2009 에센 슈필 리포트 - 보드게임 디자이너들

역시 잠시 쉬어가는 리포트. BM을 위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해주신 게임 디자이너들을 만나봅니다.

[아그리콜라], [르아브르], [낙양성문에서] 그리고 그 유명한 [보난자] 시리즈로 유명한 '콩 아저씨' 우베 로젠버그. 이제는 에센 페어의 공식 스타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게임들로 세상을 놀라게 해주실 지 기대가 됩니다.

이 분의 게임들을 떠올리면 천재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트리 프로그의 마틴 월레스. 그 왕성한 창작욕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월레스씨를 찍으려고 일부러 부스를 찾아왔다고 하니까, "도대체 왜 내 남편같은 사람의 사진을 찍으러 여기까지 오는거죠?" 하면서 장난스런 표정을 짓던 월레스 부인도 생각나네요.

만드는 게임마다 화제의 반열에 오르는 떠오르는 신성 블라다 슈바틸. 체코 보드게임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올해는 [던젼 로드]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 얼럿]의 그 기발한 시스템은 아직도 떠올리기만 해도 전율이 일게 됩니다.

론델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맥 거츠. 게임의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테마의 적용에서도 그의 박학다식함은 잘 드러납니다. 올해 발표한 게임 [임페리얼 2030]을 들고 있네요.

한 눈에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는 그. 바로 프리드리만 프리스입니다. 티셔츠에 [팩토리 매니져]의 기계가 그려져 있네요. 여러모로 괴짜같은 인상을 풍기지만, 에센 페어 내내 수많은 게임들을 연구하기 위해 일일히 부스들을 직접 들리면서 게임들을 사가는 그의 모습은, 꾸준한 노력파를 보는 느낌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선한 인상의 리차드 브리스. 한동안 적조하셨다가, 올해 화제의 게임인 [보드게임긱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게임으로 그가 전해준 것은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만이 아닌, 온라인에서 만나는 전 세계의 수많은 보드게임쟁이들의 가슴에 남을 좋은 기념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의 R&D 게임사가 앞으로도 멋진 게임들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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