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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09 에센 슈필 리포트 - 조흐, 요리게임, 파워 스트러글 등


- [토바고], [엘파소]의 조흐


에센 직전에 발표된 게임인 [토바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화제에 오른 조흐사. [토바고]는 게임의 재미와 아울러서 콤포넌트의 앙증맞음 덕택에 여러모로 인기였습니다.

역시 키포인트는 저 석상. 왼쪽 박스 위의 홍보 스티커는 32개의 조합이 가능한 맵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지의 정글에서 보물을 찾는 [토바고]는 각 플레이어들이 보물이 묻혀있을 곳의 단서의 폭을 점차로 줄여나가서 보물을 찾고 이로서 점수를 얻는 독특한 방식의 게임입니다. 간단하지만 단서 줄이기를 위해서 머리도 꽤나 써야하는 편이고, 맵에 따른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홍보에서도 세 조각으로 나눠지는 양면맵의 조합을 통해 다양한 맵을 구축할 수 있음을 강조하더군요. 게임에 포함된 석상의 퀄리티는 무척 좋아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조흐사의 또 다른 작품. [엘 파소]. [포세일]로 유명한 스테판 도라의 신작입니다. 서부 배경이네요.





- 귀염스런 요리게임 [알 라 카르테]



한동안 품절 상태였던 [A La Carte]가 모스키토란 퍼블리셔를 통해서 재판되었습니다. 콤포넌트가 화려하고 품질이 좋은 게임은 가격때문에 부담스럽게 마련인데요, [알 라 카르테]는 콤포넌트의 질 자체보다도 그 발상이나 구성이 독특해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특히 양념병이나 프라이팬은 플라스틱 재질로 애초부터 따로 들어있기때문에 분위기를 한껏 돋궈주죠. 가스레엔지의 경우 무척 두꺼운 판으로 조립할 수 있는 형태인데 그 분위기가 썩 괜찮습니다. 예상할 법하지만 게임 자첸 지극히 단순합니다. 전략적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파티성이 짙은데요, 그래도 -역시 콤포넌트 분위기로 압도적이었던- [와사비]에 비해선 훨 재밌더군요.

난이도가 무난한 게임치고는 페어 플레이 차트에서 어느정도 상승세를 타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 위닝 무브스의 [서키스]



[인코그니토]로 알려진 위닝 무브스는 완구 느낌의 게임인 [서키스]를 주력으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그외에는 구작인 [다빈치 코드 보드게임] 정도를 재고 할인을 하는 소소한 분위기로 유지하고 있더군요.





- 럭셔리 컴포넌트. 루도아트


[알 라 카르테]를 소개하면서 '부담없이 콤포넌트가 멋진' 게임이라고 소개했는데, 그렇다면 '부담있는 콤포넌트'는 바로 이 회사 루도아트의 게임들을 예로 들어도 될 듯 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잠시 화제가 되었던 [플라넷 스팀]과 더불어 [센지], [다빈치] 등의 게임들이 있었는데요, 게임성 보다도 컴포넌트들의 때깔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게다가 전체적인 부스와 게임들의 다크한 분위기까지 이모저모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그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루도 아트의 라인업인데, 몇몇 게임은 컴포넌트의 재질을 특화한 특별판까지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지간한 게임의 서너배 가격인 100유로를 호가하는 가격이었는데요, 이번 기간동안 몇개나 팔렸을지 궁금해집니다.

[플래닛 스팀]


 

 



- 화려한 라인업. 이거트 슈필


올해에 정말 알찬 라인업을 선보인 회사라면 이거트 슈필을 꼽을 수 있겟습니다. 에센직전 발표한 [셔우드 숲]이 DSP 랭커가 되는 좋은 소식이 있었고, 신작인 [하바나]와 [파워 스트러글]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죠.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파워 스트러글]이 더 화제의 반열에 올랐지만 [하바나] 역시 간단하면서도 쏠쏠한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는 중평이었습니다.




[쿠바]의 테마를 토대로 만들어진 [하바나]는 [푸에르토 리코]와 [산후앙]같은 느낌의 카드 스타일로의 컨버젼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진행 방식 자체가 [쿠바]의 방향성을 이어왔다기 보다는, 그냥 일러스트의 일관성만 유지될 뿐 어떤 방식의 유사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캐릭터 고유의 활용도를 다채롭게 이용하는 것은 [쿠바]보다 더 폭이 넓기도 하고요. 어떤 측면에서는 [케일러스 마그나 카르타]가 떠오르기도 하는 그런 게임입니다.



[셔우드 숲]입니다.


[파워 스트러글]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이거트 슈필은 독어판인 [Machspiele]와 영문판인 [Power Struggle]을 동시에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플레이를 해보진 못했고 오버뷰만 들었습니다. 게임의 목적이 획득 가능한 6종의 점수 가운데 4점을 먼저 획득하는 것인데요, '겨우 4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4점을 얻기가 결코 쉽지 않은듯 했습니다.

게임을 이기기 위한 태도는 명약관화한데... 다들 말하길 'Be Bold and be Bad' 대담하고 못되게 굴어라! 말그대로 정도운영이 아닌 편법과 꼼수를 통해서 사업확장을 추구해야하는 독특하고 살벌한 테마였습니다.

품절러시에 겁을 먹은 BM은 이 게임은 아예 진작에 구입을 했는데요, 구입시에 이거트 슈필 부스에서 꽤나 열띤 대화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직원인지 행인인지 모를 그 분은 영문판을 사는 제 모습을 보고 저를 붙잡더니 영문 버젼 룰에 오타가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몇몇 담당자들도 나와서 확인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 거렸는데요, 어떤 이들은 옆에서 자세하게 확인이 되면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지를 해야겠다고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후에 이거트 슈필이나 보드게임긱에서 회자가 되겠죠.







- 아바커스의 [곤자가]


[줄로레또]로 유명한 아바커스와 dV게임스는 공동부스를 냈습니다. 이들의 주력 작품은 [곤자가]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유럽의 세력이 되어 성 건축등을 통해 세력권을 넓히고, 여기에 결혼과 파혼(!)등을 통해 세력권을 연합하고 혹은 파기한다는 독특한 발상의 게임이었는데요,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이 원형 상태로 되어있는 영역과 성표시, 그리고 영역을 연결하는 반지의 발상이 재밌었습니다. 카드내 텍스트는 거의 없고, 구입한 이들에게는 영문 매뉴얼을 따로 나눠줬습니다.

전반적으로 월드 와이드한 판매를 위해 퍼블리셔들이 다양한 편의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 그럭저럭의 분위기. 룩아웃 게임스


[아그리콜라], [르아브르]로 이어지는 대작 2연타로 엄청난 인기였던 룩아웃이 올해는 그다지 법석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낙양성 문에서]가 홀 게임스에서 나왔고, 룩아웃 자체의 게임이라고는 [엔데버]의 독어버젼, 그리고 [아그리콜라]의 확장판 정도였기 때문이죠. 물론 에센에서 [엔데버]를 처음 접한 유저들은 하나같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요. (물론 그 분위기는 영문판이 나온 지맨 부스에서도 동일했습니다.)








- [로즈 앤 보츠]의 스플로터



현지에서 만난 유저인 조쉬 베켓(닉네임이 조쉬 베켓이십니다)님의 추천으로 들러보게 된 스플로터의 부스입니다. 지난해 잡지버젼 BM의 리포트에서도 이 회사의 부스가 화제였다는 뉴스가 있었죠. 대작 게임인 [로즈 앤 보츠]의 재판, 그리고 [덕 딜러] 같은 게임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습니다. 그외에는 [그리드, 인코퍼레이티드]라는 게임이 신작으로 소개되었는데, 인상 자체는 [하이 소사이어티]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만 훨씬 심각해 보였습니다.



스플로터의 게임들은 트리프로그 게임들의 평균 가격 저리가라 할만큼 고가를 자랑했는데요. 그렇다고 게임의 콤포넌트의 질이 특출나거나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게임 박스들은 아예 비닐 포장이 없는 상태였고요. 아마도 일종의 자존심 정책 같았는데, 이런 것이 유효했는지 페어 마지막 날에는 그 비싼 게임들 대부분이 거의 팔린 모습이어서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 판타지 플라이트


마지막으로 판타지 플라이트의 부스입니다. 나온지 좀 지난 [배틀스타 갈락티카]가 페어 플레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실상 협력게임으로서는 거의 유일한 화제작이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그 화제가 입에 오르 내린지가 꽤 되었죠.


아울러 오래동안 사랑받고 있는 [코스믹 인카운터]의 새로운 버젼 역시 화제에 올랐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화제의 게임은 없어서 다소 심심힌 느낌의 부스 분위기였습니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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