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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09 에센 슈필 리포트 - 퀸 게임스, 카슨 시티, 낙양 그리고 BGGG

- 화제를 한 몸에 받은 [오페라]


네덜란드에 근거를 두고 있는 더 게임 마스터는 이번에 [오페라]라는 게임을 발표했습니다. 프레스 센터 기사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실제 오페라 가수들을 불러서 간이 공연까지 하는 엄청난 홍보로 화제를 모았는데요, 실제 게임 마스터스 부스내의 [오페라] 시연장도 벨벳으로 치장된 고급스런 분위기 일색이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오페라]는 예술 게임이라기 보다는 경제 게임에 가깝습니다. 예산을 잡은 뒤 턴 순서를 잡고, 그 뒤 오페라 건물을 짓기 위한 건축가, 작곡가를 구하기 위한 임프레사리오 등을 예산안에서 고용해야 합니다. 예산을 잡고 액션을 한 뒤에는 수입을 얻는 단계로 한 턴이 구성되며 이렇게 9라운드가 진행됩니다.

따라서 얼핏 받은 인상으로는 [플로렌스의 제후] 라던지 [파워 그리드]의 방식이 연상되는 게임이었습니다. 페어 플레이 차트에서도 어느정도 답지는 있었지만, 홍보에 비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한듯 합니다.





- 진정한 메인스트림. 퀸 게임스




규모도 있으면서 플레이 공간 및 할인 판매 공간까지 알차게 구성한 곳은 퀸 게임스였습니다. 올해 내놓는 자사의 화제작들도 많이 있지만, 이들의 홍보도 홍보거니와 구작 게임들의 아웃렛 공간까지 꽤나 넓은 공간을 꾸몄습니다. 게다가 대형 PDP를 통한 홍보 화면, 그리고 퀸 게임스 특유의 오밀조밀하고 아름다운 콤포넌트까지 대동하면서 여러모로 눈에 띄는 공간이었습니다.

좌측이 컬렉터스 에디션, 우측이 기본 버젼입니다.


물론 가장 화제의 게임은 [콜로니아]였습니다. [쇼군]의 작가 디르크 헨이 만든 게임으로 퀸의 빅박스로는 오랜만의 라인업입니다. 3인부터 6인으로 플레이 시간도 꽤나 만만치 않은 게임이지만 퀸 게임 부스에서 플레이 하는 사람들의 인상으로는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각 플레이어는 가문을 맡게 되고, 플레이 전체는 일주일로 구성된 라운드를 기준으로 6주간 진행됩니다. 각 가문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자원을 팔고, 유물을 사서 보유하거나 신전에 넣게 됩니다. 게임의 최종 점수는 결국 이 유물에 따라 획득됩니다. 게임 자체가 심플한 인상은 좋은데, 얼핏 본 느낌으로는 참신하다는 인상은 좀 약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디르크 헨의 또 다른 대표작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 그의 대표작 [메트로]에 약간의 룰을 더해서 새롭게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게임 박스 자체는 [메트로]보다 더 큰 편입니다.


퀸 게임스의 어린이 게임 라인업으로 나온 [넬리]


퀸 게임스의 세일스토어. 철지난 게임들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팔고 있습니다.

 




- 화제의 게임 [마카오]의 알레아



[푸에르토 리코] 때문인지 에센에 갈때만 해도 알레아의 부스가 거의 메이져급의 대형부스 일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만 그런건지 몰라도) 정말 작디 작은 부스이더군요. 물론 포진해 있는 게임들은 유명한 라인업들이지만 명성에 비해 소박한 분위기의 부스였습니다.



물론 화제의 게임은 [마카오]였습니다. 자세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페어 플레이 차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다만 게임 이곳저곳에 독어 텍스트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아직 영문판도 나오지 않았고요. 그래서인지 구입할 필요를 크게 느끼진 못했습니다.







- 진작에 인기. 또 하나의 서부로망 [카슨 시티]


제작사인 QWG는 [플로렌스의 제후] 재판 회사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볼프강 크레이머의 [카붐]을 냈더군요. 이들의 신작 [카슨 시티]는 에센 기간 초반부터 이미 화제를 모았습니다. 나중에 따로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콤포넌트들도 만만치 않은 퀄리티와 수량이었고요.


서부극 테마가 오랜만이긴 했는데, 게임 진행 자체는 일꾼 놓기와 건물 건설 등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결투의 요소등이 가미되어서 그야말로 플레이 하다 뻥뻥 터지는 분위기를 유발합니다. 그 재미에 큰 답지를 얻었는지 페어 플레이 차트에서고 상위를 기록했고....


...매진 되었습니다. 현장 구매자에게는 인디언 캐릭터 타일을 따로 주기도 했지만, 그래도 QWG 부스가 오로지 이 한 게임만 판매했고 수량도 엄청났는데도 그 모든 수량이 다 팔리더군요.






- 녹색의 부스. 2F



생각보다 규모가 소박하네...하는 느낌은 프리드리만 프리스의 2F 부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넓지 않은 부스를 다른 소규모 퍼블리셔와 함께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프로모션을 [팩토리 매니져]에 포커스를 맞춰서 구경하기에는 훨 한가로왔습니다. [팩토리 매니져]는 영문판을 판매하는 리오 그란데 부스에서도 플레이 하는 이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팩토리 매니져]는 [파워 그리드]가 [아그리콜라] 분위기로 테마의 이어짐과 함께 새로운 방식의 게임이 되었습니다. [파워 그리드]에서 사용했던 발전소 하나하나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상세하게 보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각각의 플레이어는 자신의 공장 개인 보드를 갖고 효율적인 로보트, 발전소, 적재 공간등을 배치하면서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 기계 조종에 필요한 일꾼들을 고용하고 기간제 일꾼들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파워 그리드]처럼 턴 순서 경매, 발전 후 수입단계 등이 가미 되고 있습니다. [파워 그리드]의 명성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수작입니다.






- 보드게임긱게임.


포탈 사이트인 보드게임 긱의 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지면서 진작에 화제가 되었던 [보드게임긱 게임]. [리프 인카운터]와 '키'시리즈의 작가인 리차드 브리스가 만들었습니다. 판매는 그의 퍼블리셔인 R&D와, 보드게임 긱 부스 양쪽에서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페어 시작 전부터 사전 예약을 받았지만, 수량이 워낙 많아서 현장에서 구입하는데 사실상의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약간은 살벌한 저 문구.

다만 페어가 끝난 후 남은 수량이 정말 얼마되지는 않는듯 했습니다. 혹여나 후에 온라인 판매를 한다면 아마 관심있는 분들은 서두르셔야 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테마가 테마이니만큼 보드게임 바닥(?)에 익숙한 플레이어들에게 더 어필할 만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게임 제작사가 되고, 아울러 보드게임을 구입하려하는 마니아들이 됩니다. 모두 세 명의 마니아들을 파견해서 게임들을 구성지게 구입하되 아울러 자사의 게임을 최대한 판매하는게 목적입니다. 셋컬렉션 형태이고 아울러 주사위 운도 다소 작용하는 약간은 소품같은 게임입니다. 재미도 재미지만 게임 자체의 의미가 크기도 하겠죠.






- 화제의 게임 [낙양 성문에서]


홀게임스의 [낙양 성문에서]는 [아그리콜라], [르아브르]에 이은 우베 로젠버그의 경제 게임 연작입니다. 궁금했던 점은 전작들을 냈던 룩아웃이 아닌 홀 게임스가 퍼블리셔가 된 이유였는데요, 홀 게임스의 대표인 랠프 브룬이 로젠버그의 절친한 친구이고, 이 회사의 첫 작품으로 네임밸류 있는 게임의 연작이 적당할거 같아서 [낙양]이 홀 게임스의 출사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낙양]은 비교적 쉬운 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BM 리뷰에서...






- 임페리얼 2030의 PD 게임스


론델 시스템으로 유명한 작가인 맥 거츠의 퍼블리셔인 PD 게임스의 홍보작은 [임페리얼 2030]이었습니다. 론델 시스템 차용게임들 가운데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2006년작 [임페리얼]의 무대를 세계로 옮겨서 제목처럼 2030년의 미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리오 그란데에서도 이 게임의 영문판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게임 분위기를 반영한 듯한 부스 분위기.


[임페리얼]을 갖고 있는 유저들을 위해서 새로운 맵과 토큰들만을 15유로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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