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방/ 인터뷰

언제나 북적이는 그 곳. 카페 오즈와 강보동 모임


보드게임 커뮤니티의 모임 게시판을 보면 꽤나 연혁이 깊은 동호인 모임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드게임 모임을 갖기 위해서 필수 인 것은 사람과 장소, 그리고 물론 보드게임이죠. 동호회라는 것이 사람들로 구성된 것이니 일단 첫번째 조건은 충족된 셈이고, 다음에는 장소와 게임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지금은 많이 없어졌지만- 보드게임 카페입니다.

따라서 몇몇 동호회는 보드게임 카페와 연계해서 모임을 갖고 있는데요, 그 중 왕성한 모임을 갖고 있는 '강보동 - 강남 보드게임 동호회' 모임을 찾아가 봤습니다.

장소는 강남역에 위치한 보드게임 카페 '오즈'였습니다. (http://cafe.naver.com/boardgamecafeoz)




오즈의 위치는 강남역 4거리 중 시티 극장과 CGV가 있어서 '극장 블럭'이라 불리는 쪽에 있습니다. 워낙 번잡한 동네이지만 오즈는 대로변에서 살짝 올라가서 비교적 한적한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기 때문에 초행길인 분들은 사전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가실 것을 권합니다. (자세한 위치나 카페의 연락처는 이 포스팅 하단의 위치태그를 참조하세요)

다만 장소가 장소니만큼 차를 갖고 올 경우 주차가 여의치 않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 앞에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그렇지, 사실상 주차를 할 수 있는 민영이나 공영 주차장은 꽤 있는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좁고 가파른 비탈길에 주차장들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운전이 익숙치 않은 분들은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 근처 주차장들의 주차비는 강남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1시간에 3000원 안팎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역세권이긴 하지만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걷기에 살짝 먼감도 없지않아 있고요. 강남역 오즈로 알려져 있지만, 새로운 지하철 개통 이후로는 신논현역에서 찾아오는 것도 거리상으로는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로변 버스 노선은 교통이 잦은 지역이니만큼 굉장히 많은 편이고요. 다만 지하철이 아닐 경우 수시로 교통이 상시로 막히는 구간이니 이는 감안해야 합니다.

주변에는 식사할 장소들이 많은 편이라 장시간 게임을 할때 중간에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좋은 편입니다. 물론 간단한 간식류는 오즈 내에서 판매 중입니다.

외부에서는 '보드게임'이라고 불이 밝혀진 간판만 보이지만 1층으로 들어오면 곧장 오즈에 왔음을 알 수 있는 배너나 간판이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합니다.


강남역 인근에 보드게임 카페들이 많이 없어졌지만, 오즈만큼은 오랜 연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도 다양하게 신경을 쏟았고요.


역시 보드게임 카페에 있어서 관건은 보드게임 보유량이겠죠. 아무래도 일반적인 부분들을 무시할 수 없는지라, 할리갈리, 젠가, 루미큐브로 대변되는 입문자 게임들이 많은 편이지만, 그 외에도 고전 명작과 최신작에 속하는 다양한 게임들도 많이 구비해 놨습니다.



벌칙 도구들은 무서우리만치 많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강보동 제휴 카페'라는 공지가 눈에 띄네요.


간단한 음료와 간식 거리들도 구비해 놨고, 깨끗한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강보동 카페 사이트 첫 화면


강보동 모임은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 모임 공지를 하기도 하지만, 주된 네트워크는 다음 카페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카페 주소는 http://cafe.daum.net/gnbg 입니다.




카페네 회원수가 거의 600명에 육박하며 카페 페이지 뷰도 많은 편으로 수시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의 인원이 모이는 정모는 오즈에서 가지며 카페 이용료를 할인된 가격으로 받고 있되, 인원이 그다지 많지 않게 모일 경우는 강남역 인근의 적당한 장소에서 번개 모임을 갖기도 한다고 합니다.

모임 장소나 일시는 보드게임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면 되지만, 더 확실한 공지는 카페를 참조하면 됩니다. 실제로 모임 공지 외에 평소에도 글이 자주 올라오는 편이라 카페 운영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날 돌린 게임들 간단 소개입니다.

섀도우 헌터

[소란 속의 고요]. 재밌는 음악 순위 정하기 게임입니다. 오즈에 비치된 게임은 아니고 회원이 가져온 게임입니다.

[썬더 스톤] 오즈에는 무려 한글화 된 버젼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마르 칸트] 주식등으로 길 잇기하는 전형적인 시스템을 독특하게 컨버젼한 '이해는 쉽되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이날 모인 인원은 거의 20명에 가까운 정도였습니다. 평일 모임임을 감안하면, 또 모임이 잦은 편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많이 온 셈이죠.

연령대야 당연히 다양하고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 인근에 직장이 있는 분들이 많지만 먼 거리에서 오가시는 분들도 계신듯 했습니다. 여성 회원들 참여 비율도 많은 편이고요. 참고로 취재 당일날은 모임과 관계없이 찾은 손님들까지 더해서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었는데, 생각외로 그냥 찾아온 손님들 역시 상대적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즐기는 편이어서 젠가 아니면 할리갈리 일색이던 몇년 전에 비해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바람직한 일이죠. 다행스럽게도 비교적 카페의 만석 분위기가 거의 매일 유지된다고 합니다.

강보동 멤버들이 즐기는 게임 역시 참여 인원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카페를 통해서 새로운 게임에 대한 정보나 리뷰, 혹은 지름신고(?)를 공유하기도 하고요. 자체적으로 게임 리뷰, 한글 설명서 제작용 공동 블로그를 운영하는 팀의 멤버들이 강보동 회원들인지라 꽤나 트렌드한 게임들이 돌기도 하지만, 초보들을 위한 라이트 게임이 오히려 더 큰 비중으로 돌아가는 편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마녀들의 경주]


재밌는 트랙 테이킹 게임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절판되었지만 독특하게도 서울내 보드게임 방에는 하나쯤은 다 있는 [모던 아트] 독어판.

BM에서 가져간 게임인 [몽키랩]

화기애애한 분위기


오늘도 강보동 게시판에서는 향후 몇 주간의 모임이 미리 예정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강남 인근 지역에서 적절한 모임을 찾으시는 보드게이머들은 강보동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취재와 촬영에 협조해주신 카페 오즈, 그리고 강보동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BM에서는 보드게임 카페와 공조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동호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참여하는 모임을 소개하고 싶고, 참여 멤버들과 동의가 된 경우 BM에 알려주시면 취재 가능한 지역일 경우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jade2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