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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1 공주 보드게임 축제


한국 보드게임 산업협회가 2011년 기획한 큰 행사중 하나로, 충남 공주시/공주 박물관과 함께 한 '2011공주 보드게임 축제'가 5월 28일 공주박물관 선화당에서 있었습니다. 서울 외의 지역에서 보드게임 행사로 진행되며, 다른 행사의 부대 행사가 아닌 독자적인 행사로 진행되었고, 아울러 보드게임 대회까지 열렸습니다.


보드엠도 새벽 2시에 차를 달려 4시쯤에 공주에 도착했습니다. 행사가 10시였기때문에 거의 몇 시간을 자고 나오긴 했는데, 숙소가 공주 한옥마을이었습니다. 한옥 형태이지만 카드키와 호텔 온돌 시설같은 분위기가 독특했습니다. 아침을 알람이 아닌, (다른 투숙객들의)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노는 소리로 깨는 진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행사 장소는 공주 박물관 옆이라고는 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박물관에서 살짝 떨어진 선화당의 앞마당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박물관 관람 후 부모를 대동하고 온 아이들이었고요. 확실히 고풍스런 한옥채의 앞마당에서 보드게임 행사를 한다는 것은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참여 업체들은 거의 10시가 되어서 행사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스루스]와 [피겨 그랑프리]의 피스 크래프트. 아쉽게도 피스 크래프트의 대표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 하셔서 운영이 원활치는 않았습니다.



[큐피드]의 딘코. 딘코와 피스 크래프트를 위해서 (두 업체 대표님들이 회원으로 있는) KBDA 회원들이 와서 맹활약을 해주셨습니다. 행사 후반부에는 멤버들끼리 즐거운 시간들도 가지셨고요. 처음 부스 설치때 어리버리했던 보드엠도 도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육용 게임에서는 이미 터잡이를 확고하게 하고 있는 연륜있는 업체인 (주) 행복한 바오밥. 회사의 대표작인 [셈셈 롤러코스터]가 대회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전 직원이 총출동한 바오밥은 행사 종료 후 워크샵으로 직행. 밤새도록 보드게임과 챔피언스 리그 단체 관전으로 불타는 주말을 보내셨다는 후문이....



[쉐이크 쉐이크]와 [쉐이크 타워]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매직빈. 대표님과 사모님이 둘 다 게임 마니아시라서 게임 소개하시랴, 또 다른 업체들 부스 가서 게임 즐기시랴 아주 바쁘셨습니다.



[루미큐브]의 국내 총판인 놀이속의 세상. 역시 [루미큐브]가 종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경제 게임인 [리치에셋]의 제작사인 리치에셋. 경제 테마와 전략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참가자들에게 남겼습니다.



교육용 게임과 일반 게임을 선택해서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 [매스박스]의 제작사인 겜듀의 부스.



에센에도 여러차례 참가하면서 다양한 게임들을 내고 있는 (주) 조엔. 자사의 [헥서스]가 대회 종목으로 채택되어 활발한 분위기였습니다.




보드게임 지도사 과정을 비롯해서 협회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생각투자(주). 지난 몇 개월 동안 홍보를 해온 [스피드 스택스]가 역시 대회종목으로 채택되어 참여 직원들이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보드게임 산업협회 회장사인 (주) 젬블로. [컬러미오 아트] 출시를 전후해서 라인업도 많아지고, 회사내에서 캐쥬얼한 게임 제작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향후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드엠의 부스입니다. 보드엠은 협회 주관은 물론, 모든 연합 행사에서 부스로 참여하는 것은 첫번째였습니다. 단촐한 부스지만 뿌듯했습니다.



판매보다는 체험전 위주의 행사였기 때문에, 보드엠도 다양한 게임보다는 어필하기 쉬운 게임 두 개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나는 [크로키놀] 또 하나는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7 원더스]였습니다.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기 때문에 [크로키놀]에만 몰릴 것은 예상했는데, 의외로 [7 원더스] 체험자들도 많았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한옥 마당 앞에서 펼쳐지는 행사가 제법 분위기 있었고요.



부스도 정리되지 않았을때에 엄마랑 찾아오신 첫 꼬마 손님. [크로키놀] 특유의 매력이라 할까요. 처음에는 약간 모호한 듯 해도 하다보면 몰입되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고 갔습니다.



아이고, 귀여운 삼남매. 어린 친구들일 경우에는 5점 라인이 아닌, 10점라인에서 시작하는 약간의 편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라면 이미 [크로키놀]은 전투적으로 진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잘생긴 총각. 아마 꽤 잘하던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 젬블로의 오준원 이사. 회사 운영자이자 디자인도 열심히신 요즘입니다. 그냥 체득할 수 있는 게임들은 가능한한 구입하시고 또 배우시는 중이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는 분이십니다. 이번 기회에 [크로키놀]을 배우셨습니다.



(주) 젬블로와 (주) 행복한 바오밥의 대결. 바오밥의 최용석 이사가 일단 회사 대표로 1:1 매치를 했고 초보인 오준원 대표가 의외의 신승을 거뒀으나... 3분 뒤, 바오밥의 이근정 대표가 그야말로 모든 것을 평정 했습니다. 주변에서 계속 탄성이 터져나오는 혈전이었습니다.



(주) 젬블로의 대표게임 [젬블로]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들.


행사 준비 시간에 찍은지라 사람이 없네요.  [컬러미오 아트]와 [톡톡 우드맨]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톡톡 우드맨]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톡톡 우드맨]은 에센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었는데, 오히려 본토에서 많이들 좋아하는 모습이 더욱 생생한 반응처럼 보이더군요. 현재 다양한 활로를 마련 중인데,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해 봅니다.



[루미큐브]야 뭐 두말할 필요가 있나요. 체험전이긴 했지만, 찾아온 손님들 가운데 이미 규칙을 알고 있는 이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역시 쉼없이 돌아가는 테이블 중 하나였습니다. 아무리 하고 또 해봤다 하더라도, 가끔 생각나서 불태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명불허전이죠.




딘코의 [큐피드]도 체험시간때 상당히 붐볐던 부스 중 하나였습니다. 일단 큐브 조립이라는 기본 개념이 아이들에게는 관심을 끄는 요소이고, 한 번 앉아서 플레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니까요.



(주) 생각 투자의 [스피드 스택스] 보드게임이라기 보다는 거의 아크로바틱 수준. 혼자서 하는 싱글, 둘이서 하는 듀얼 등 거의 10초대의 묘기가 이곳 저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대회도 많이 했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이라고 하네요.

스피드 스택스는 역시 보는게 진짜입니다. 대회 장면입니다.





이렇게 샴쌈둥이 처럼 2인 1조로  듀얼 플레이를 하기도 한답니다. 혼자서 할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신기하더군요.


게다가 수도권 지역이 아님에도 이렇게 많은 고수(?)들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보드엠 부스로 하나 가져와서 해봤는데... 10초 정도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점심 시간때 잠시 밖으로 나와봤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너무나 좋은 풍광이었습니다. 보드엠 운영진들이 '목재'에 대한 로망이 좀 있는 편인데 (보드엠 사무실 와보신 분들은 아실듯), 공주의 한옥마을을 위시한 풍광은 정말 좋은 여가였습니다.

언젠가 가능해진다면 보드엠 사무실을 서울 근교의 한옥 건물 안에 집어넣고 손님들 받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


공주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라서 대회 포스터가 꽤 많이 이곳 저곳에 붙어있었습니다.




겜듀의 [매스 박스]. 영어와 수학 교육을 모두 고려한 제품입니다. 계산과 영어 표현에 좋은 플레이 방식이 있고, 순수하게 베팅의 플레이로 진행하는 재미 위주의 플레이 방식을 선택할 수 가 있습니다. 곧 보드엠에서 소개하게 될 제품입니다.


[매스 박스]의 제작자이자 겜듀의 운영자인 유미숙 대표. 저게 다 돈이라면....



(주) 리치에셋의 대표게임 [리치 에셋]. 경제 게임으로는 겜듀 부스와 함께 붙어 진행하면서 아이들보다는 부모님들, 청소년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반응을 얻었습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라면 어려움 없이 배울 수 있는 게임이라 많이들 재밌어 했습니다.



(주) 행복한 바오밥은 진행방식이나 테마 등에서 그야말로 다양한 라인업들을 갖고 있는 지라 참가객들이 들러서 이것저것 보기에 좋은 부스였습니다. 아무래도 대회 종목인지라 사진에 나온 [셈셈 롤러코스터]가 가장 화제의 게임이었죠. 그리고 어린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수놀이 듬뿍]이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는 듯 했습니다.




보드엠이 체험전으로 진행한 [7 원더스]는 어찌보면 그날 참여한 게임들 가운데 가장 복잡한 게임이었을 겁니다. 색감이 예뻐서 무작정 플레이 하겠다고 온 꼬마 손님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일도 많긴 했습니다. 한사코 원더 개인판을 들여다 보며 가르쳐 달라고 하던 유치원 친구도 기억에 남는군요. 어떤 초딩 친구는 자기가 몇 년 전에 친구네 집에서 해봐서 규칙을 안다고 하던데... 그럴리가???



그러나 생각외로 체험해보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본격적인 전략게임으로는 짧은 편이지만, 이날 참가한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규칙 설명 및 플레이 타임이 훨씬 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히 배운 뒤 두세판씩 돌려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미 플레이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계셨고요. 또, 함께 참여한 업체 대표님들도 그 명성을 많이 들은지라, 다들 플레이를 배워보고 싶어하셨습니다.

참가 일정이 약간 급박해서 공지도 늦게, 그리고 작게 올렸음에도 보드엠 공지를 보고 일부러 발걸음 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고 감사했습니다. 



대회는 선화당 건물 바로 앞에서 테이블들을 배치한 상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조엔의 [헥서스]를 플레이하고 있는 꼬마 친구들. 대회는 대회인지라 집중력이 강하지는 않을 나이들인데도 꽤나 몰입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셈셈 롤러코스터] 대회 진행중입니다.




판매부스. 이날은 참가 업체들의 재량에 따라 할인 된 가격에 판매들이 되었습니다.


보드엠도 수입 게임들보다는, 구 플레이오프의 게임들 및 코리아 보드게임즈의 쉬운 게임들 위주로 판매 부스에 나섰습니다. 사실 행사 자체의 무게는 판매보다는 체험전과 대회에 더 실려 있긴 했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행사가 슬슬 마무리 될때 쯤에는 KBDA 회원들이 테스트 플레이를 하는 테이블도 즐겁게 돌아갔습니다. (주) 젬블로의 오준원 이사가 제작한 게임들의 베타 버젼이 돌아갔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7 원더스]는 아무래도 체험 중간에 쉬는 시간이 종종 있었는데 (쉬운 게임이라도 연이은 설명을 하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크로키놀]은 정밀 쉼없이 돌아갔습니다. 중간에 딱 두 번 왁스질 할때만 쉰 것 같네요.

[크로키놀] 플레이 장면을 살짝 찍어 봤습니다.



아이들 탄성 소리가 참 밝죠?



부스를 철수하려고 다른 물품들은 다 치워도 막판까지 남아 있었던 테이블. 이 분들이 마지막 손님이었습니다.



보드엠 부스에서 도와준 아르바이트 생 홍주씨. 만화 전공학도로 너무나 밝고 예쁜 친구였고, [크로키놀] 테이블에서 설명은 물론 매 게임마다 중계방송까지 생생하게 해줄 정도로 노련했습니다. 행사 시간 내내 거의 의자에 앉지도 않고 도와줬는데, 서울서 대회라도 하게 되면 초빙해서라도 모시고 싶을 정도였어요. 감사했습니다!


첫번째 행사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최나 운영면에서 어느 정도 자족할 만한 행사였다는 중평입니다. 정착을 하게 된다면 좀 더 폭넓은 참가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로 매김을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년 행사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