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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0 Essen Spiel #9 - 지맨, 룩아웃, 크라니오 크리에이션, 스트롱홀드


음습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스. '좀비' 시리즈로 유명한 트와일라잇 크리에이션입니다. 최근 뱀파이어나 좀비 영화의 붐이 일어서 다시 호기를 맞고 있다고 하죠.


뱀파이어 게임인 [포에버 영]입니다. 웬지 제목은 낭만스러운데...


구역 이동 방식의 게임인 [좀비 서바이벌] 으스스 합니다. 저 초코바는 누가 놔둔겁니까. 더 으스스합니다...




국내 보드게임 업체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대만의 퍼블리셔인 스완입니다. 스완은 미국/독일의 메이져 회사들의 대만 버젼으로 몇년간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독자적인 게임도 만들고, 아울러 자사 게임을 해외로 배급하면서 점점 파이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물론 보드엠이야 대만 버젼 게임을 공급할 필요가 굳이 없어서 비즈니스적인 거래를 할 기회는 별로 없었지만, 부가적인 악세서리들도 만드는 회사라서 이번에 재밌는 물건을 몇가지 들여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한 컷. 페가수스에서 나온 [썬더스톤]의 독어판입니다.





2년째 참가지만 명가라 불리우는 알레아의 부스는 늘 좀 썰렁한 기운이 감돕니다. 올해의 신작은 [Die Burger von Burgund] 입니다.





작년부터 슬슬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는 스트롱 홀드 게임스의 부스. 올해는 두 개의 신작 덕분에 활기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두 작품 모두 오리지널은 아닙니다. 첫번째는 [코드 777]로 숫자 맞추기 게임의 새로운 버젼입니다. 콤포넌트가 상당히 깔끔하게 재편성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긱버즈 차트에서 인기를 얻었던 [서바이브 : 아틀란티스로부터의 탈출]입니다. 무려 28년전에 나온 작품의 리메이크입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완전히 길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82년에 나온 [서바이브!]는 86년에 약간의 변형이 첨가된 새로운 작품 [아틀란티스로부터의 탈출]로 갈라졌는데, 올해 11월부터 정식 유통될 이 리메이크 [서바이브 : 아틀란티스로부터의 탈출]은 두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 버젼이라고 합니다.


[서바이브]는 콤포넌트가 상당히 예쁜데, 저 육각 타일들이 나무가 아닌 종이라고 합니다. 종이 타일로서는 보기 힘든 수준의 두께라고 하는군요. 섬에서 탈출하는 게임으로 아루매도 옛 작품이라 룰 자체는 어렵지는 않다고 합니다.  체험하는 이들도 간단하게 즐기면서 재밌어 하네요. 보드엠에서도 입고할 예정입니다.





역시 최근 들어 보드엠과 거래가 잦은 (하기야 전세계 모든 업체들이 그렇겠죠) 미국의 지맨 게임스입니다. 전세계의 다양한 게임들의 영문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선별과 배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급성장하고 있죠. 물론 오리지널 게임이었던 [팬데믹]의 인기도 이 회사의 성장에 한몫했고요.


지맨의 대표인 제브 슐라싱어씨는 한국 부스에 와서 여러 게임들을 살펴보고 가기도 하셨습니다. 혹시 좋은 국산 게임이 지맨을 통해 미국서 배급될 기회도 오려나요?

지맨의 리퍼블리싱 게임은 이미 유럽쪽 부스에서 다 소개된 것들이 대부분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지맨 바로 옆에는 리차드 브리스의 R&D 게임스가 있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보드게임긱 게임]을 발표했는데, 게임이나 콤포넌트는 좋았지만, 어떤 재미로서의 붐을 일으키기 보다는 다소 기념품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죠.



올해는 브리스 스타일에 충실하게 '키' 시리즈의 신작인 [키 마켓]을 발표했습니다. 마니아들이 많은 게임이라 초반부터 장사진을 이루더군요.  아마 국내에서도 구입하신 분들이 몇분 계시죠?





홀 게임스는 당연히 [루나]였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다만 페어 플레이에서 예상만큼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듯 했습니다.





오히려 선전을 한건 맥 거츠의 [네브가도르]였습니다. 전형적인 론델 시스템이지만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리메이크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임페리얼 2030]의 동어반복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전략 게임으로 일신한 듯 합니다.




[비단의 거리]로 지난해에 주목을 받았던 DDD의 신작 카드 게임인 [1655 교황이 납시었다]가 오히려 푹퐁의 핵이었습니다. 첫날부터 다음날까지는 페어플레이 차트 1위였죠. 차트를 본 이들 모두 어떤 게임인가 하다가, 손바닥만한 사이즈의 카드 게임이란 것을 알고는 다들 놀라하는 분위기였죠.


DDD는 사실 지난해의 [비단의 거리]와 [Uruk] 등 자사의 라인업도 비교적 있는 곳이었는데, [1655]의 갑작스런 주목으로 이 부스는 완전히 [1655] 플레이어들로 뒤덥혔(?)습니다.




펀포지 게임에서 만드는 신작 [이슬라 도라다]. 판타지 플라이트에서 이미 배급이 결정되었죠. 생각보다는 간단한, 그리고 콤포넌트가 예술인 게임입니다.




자, 룩아웃 부스입니다. 화제작인 [자반도르의 광산], [메르카토르], [포세이돈], [De Vulgari Eloquentia] 등이 보이네요. 이 중 [메르카토르]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미 지맨을 통해서 리퍼블리싱 된, 혹은 될 예정입니다. 사실 게임 전반의 화제는 당연히 우베 로젠버그의 신작 [메르카토르]에게 지워져 있었고요. 다만 홀게임스에서 [낙양]이 나왔을때만큼 [메르카토르]가 화제를 얻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상대적인 비교일 뿐. 사방에서는 [메르카토르] 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였지만요.





블랙락 게임스의 카드게임 [더 보스]





아아.. 반가운 곳. 사실 첫날 제일 먼저 찾아가 인사를 했던 몇 부스 중 하나입니다. [호스 피버]로 보드엠과 인연이 깊은 이탈리아의 크라니오 크리에이션입니다. 해골조차도 너무 반갑군요. 운영자인 로렌조 실바가 꼭 보드엠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크라니오의 올해의 신작은 2개. [Esapce from the Aliens in Outer Space]가 일단 주력 상품입니다. 박스가 2종인데 검은색은 일반판. 흰색은 한정판입니다.


또 하나는 파티 게임인 [몽키 시 몽키 두]입니다. 그외에 크라니오는 인접한 퍼블리싱의 배급 역할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번 작품 [이스케이프 프롬 더 에일리언스 인 아우터 스페이스] (헥헥...)은 [호스 피버]와는 달리 크라니오가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을 취해서 퍼블리싱한 작품입니다. 이 선별을 위해서 많은 숙고를 했다고 하네요. 독특하게도 이 게임은 팀플레이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 전원이 동일한 맵 (종이맵) 위에서 탈출을 해야하는 인간 팀, 탈출을 막는 에이리언 팀으로 나뉘어서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마치 [뱅!]처럼 서로의 정체를 모릅니다. 하기야 설정상으로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더 유사하려나요.

종이에 적는 방식이란 것도 독특합니다. 게다가 여느 종이에 기입하는 방식의 게임과는 달리, 맵이 다양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맵을 생성하고 출력하는 형태도 준비중이랍니다. 설정만으로도 참신하죠. 최대 8인플까지 지원합니다.

또 한 작품인 [몽키 시 몽키 두] 역시 독특했습니다. 바디 랭기지로 게임을 진행하는데 곳곳에서 폭소가 터지더군요. 아울러 크라니오는 다소 오류가 많았던 [호스 피버]의 룰을 보강한 버젼을 12월에 재출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보드엠과의 돈독한 관계도 다짐했고요. 크라니오의 작품들은 곧 보드엠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다소 낯선 이름이었던 레드 글로브. 이 곳의 게임 중 국내에서 공전의 힛트를 거둔 [예루살렘]이 있었죠. 생각보다는 해외에서 주목받는 게임은 아니라 했는데, 그래도 자사의 게임 가운데서는 [예루살렘]이 제일 많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카탄으로 유명한 메이페어 게임. 네임밸류에 비해서 뭔가 늘 허전한 느낌이 살짝 드는 곳이기도 했는데..


올해는 비교적 실한 게임인 [아메리카의 정착자]와 [로드 인 베가스] 덕분에 분위기가 흥하는 듯 했습니다. 코스모스 부스 설명때도 언급했듯이 '카탄은 여전히 카탄이어서' [아메리카의 정착자]를 즐기는 이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