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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0 Essen Spiel #8 - 화제작 트루아, 핀란드, 체코, 일본, 중국


우선 페어 플레이 차트 잠간. 행사 2일차 쯤에 최상위권은 거의 그 서열이 조성된 편이었습니다. [7 원더스]가 확 치고 올라오고, [트루와]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네요. [비뉴스] 역시 진작부터 기대작이었죠. 예상외의 등극은 역시 [올림푸스]와 [하베무스 파팜 (교황이 납시었다!) 1655] 입니다. 이 두 게임은 결국 10위권 안착을 마무리했죠. [그랑 크뤼], [메르카토르] 역시 꾸준합니다. 맥 거츠의 [네브가도르]도 상위권인데 오랜만에 론델의 바람이 불려나요.


탐방은 계속 됩니다. 한국관은 지난해와 똑같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고, 약간의 업체 변동이 있는 가운데 구조도 살짝 바뀌었습니다. 좀 더 활기찬 분위기였던 한국관의 이야기는 다음번에 자세히 다루도록 할께요.



보드엠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핀란드의 투오넬라. 핀란드나 혹은 핀란드 인근지역의 퍼블리셔들의 배급 역할까지 하며 점점 활동을 늘려가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카드게임 3종 - [모던 소사이어티], [인퀴지시오], [소울 헌터즈]와 [클럽]을 그대로 전시한 가운데, 새로운 라인업 두개를 추가했습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토네이도 얼럿!]입니다. 여럿이 즐기기에 좋은 파티 분위기의 카드 게임인데, 뭔가 독특한 느낌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입니다.



올해 유난히 많았던 SF 테마 중 하나였던 [팬텀 리그]. 보기보다 복잡한 게임으로 우주 비행과 식민지 개척을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긱차트의 사용자 투표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서....

투오넬라 역시 여전히 보드엠을 기억하고 제품으로 만나길 고대하더군요. 가능하겠죠?




유럽의 게임 컬렉터 동인 모임이 부스를 냈습니다.



온갖 희귀한 레어 아이템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판매나 체험 부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산하지만, 그 덕분에 차분히 구경하기는 좋습니다.




페어 플레이에서 잠시 인기를 얻었던 [키 웨스트]입니다. 제목만 보면 리처드 브리스의 '키' 시리즈인것 같은데 그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열대를 배경으로 한 3~5인용 게임입니다.





중국 회사인 요카 게임스의 스시 게임입니다. 콤포넌트가 정말 예쁩니다. 예전에 나온 [와사비]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는데, 그 보다는 좀 더 전략적인듯 합니다. 심지어 플레이를 할때 젓가락을 사용하더군요.






또다른 동양 테마인 [카이겐]입니다. 일본 막부시대를 배경으로 수입을 얻어 더 많은 곳을 개척해나가는 방식입니다. 테마때문에 [쇼군]이 연상되지만 실제 플레이는 고유성을 갖고 있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보드게임 전문 테이블 업체도 나왔습니다. 저 뒤집히는 체스 테이블은 그저그렇지만 실제로는 그외에 다양한 용도의 보드게임 테이블들이 있었습니다. 하긴 이런 곳들도 출품할만 하죠.


목재 하니... 이 게임 바로 온라인에서 인기있는 알까기 게임인 [크로키놀]입니다. 미국회사인 메이데이의 스테디 셀러죠. 보드엠은 얼떨결에 이곳과도 좋은 비즈니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젠 정말 물이 오른(?) 회사 체코 게임즈 에디션입니다. 올해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 꽤 됩니다.


일단 블라디미르 수키의 [20 세기], 슈발티의 [스페이스 얼럿] 확장판이 눈에 띄네요.



올해 체코 게임즈 에디션에서 제일 화제를 모은 작품은 [20세기]입니다. 리오 그란데에서 영문판도 나왔고 페어 플레이 차트, 긱차트 양쪽에서 공히 인기를 얻었죠.



간단해 보이는 게임 [트레블 블로그]. 블라다 슈발티의 신작입니다. 생각만큼의 반응은 없었던 듯.


1년만에 만난 슈발티씨입니다. 반가워요!




폴란드 제작사인 포탈도 지난해처럼 체코 게임즈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007년 [뉴로시마헥스], 2009년 [스트롱홀드]에 이어 꾸준히 수작을 발표하는 이들은 올해에 [스트롱홀드]의 확장팩, 그리고 새로운 카드 게임인 [51번째 주]로 돌아왔습니다.


[51번째 주]입니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카드게임입니다.



바로 옆에는 동구권 게임 퍼블리셔들의 총판이자, 제작사인 레벨의 부스가 있었습니다.


레벨의 올해 출시작은 테마 덕분에 많은 화제를 모았던 [K2] 입니다. 제목처럼 설원 등반을 테마로 한 게임입니다.




신생 업체인 펄게임스의 첫 작품인 [트루아]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초유의 관심을 모은 게임이었죠. 프랑스 트루아 지방을 배경으로 가문을 운용해서 수입을 얻고 이벤트를 벌이는 방식입니다. 투자하는 비용에 대비해 주사위의 갯수가 늘어나는 등 운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있고요.



이 작품은 펄 게임스의 오너인 알랭 오반과 세바스천 듀아르딘, 그리고 하비에르 조지스 이렇게 세 사람이 함께 만든 공동작품입니다. 이 중에 하비에르 조지스의 이름이 낯익은 분들이 계실겁니다. 네, 지난해의 힛트작 [카슨 시티]의 작가였죠. 위의 사진은 성공적인 데뷔로 기뻐하고 계신 작가 알랭 오반입니다.

아무튼 [트루아]는 에센 페어 플레이 차트 최종 2위로 성공적인 마감을 했습니다. 그 덕에 3일차에 제품은 매진되었고요. 미국에서도 지맨이랑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동네 정서가 있는지 [쇼보트]의 라만차 게임과 더불어 또 다른 싱가폴 퍼블리셔인 블랙 도브 게임스의 작품 [Dive Diver Die] 역시 바다를 배경으로 합니다. 바다 밑으로 잠수해서 최대한의 보물을 빼오는 일종의 베팅 게임입니다.

베팅 게임 특유의 맛이 있어서 그런지, 블랙 게임스의 부스는 에센 기간 내내 함성이 터지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즐기는 게임으로 다들 만족스러워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폴란드의 또 다른 퍼블리셔인 시노니스에서는 [마스터 오브 이코노미]와 [쇼 비즈니스] 2개의 작품으로 출품했습니다. 박스가 분리형이 아닌 뚜껑을 여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독특하더군요.


마스터 오브 이코노미. 콤포넌트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쇼 비즈니스]. 긱 차트에서 잠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일본 게임 [화성은 우리것!]입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만 있는 상태였는데요, 테스트 플레이를 해본 이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퍼블리셔인 자폰 브랜드. 소소한 작품들 판매를 비롯해 인기있던 게임들의 선주문 이벤트도 하고 있더군요. 보드엠에서도 이 회사의 게임을 입고요청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마가 뚜렷한 쿠즈니아 기어스의 부스. 지난해 인상깊은 일러스트의 2인용 게임 [킹핀]으로 함께 했는데요. 이번에는 항해 게임인 [해적들 2판]입니다. 제목 그대로 기존에 나왔던 게임의 발전형 2판이라고 합니다.


외관상으로는 지난해의 [킹핀]보다 훨씬 탄탄한 느낌의 콤포넌트와 룰로 돌아온 듯 합니다.


[킹핀] 역시 확장판이 나오는 등 비교적 인기가 꾸준한 듯 했습니다.





스페인 퍼블리셔인 젠 엑스 게임스의 [타깃 얼스]입니다. 역시 SF 테마.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협력 게임입니다. 공격 당하는 국가들 가운데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뻐해야 하는건가요.



한국, 북유럽, 동구권 국가의 부스들이 있는 7관에는 이렇게 중고 보드게임 샵들도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참가하신 한 부스 사장님은 [어콰이어] 구판을 득템하시더군요. 매년 이 게임은 한 두명씩은 득템하는 분들이 계시는 듯 합니다.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