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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이스 마스터즈 이야기 #2 - 스타터와 부스터에 대해서

 

 

위즈키즈사가 새롭게 시작한 컬렉터블 게임  '다이스 마스터즈' 시리즈가 정식 발표 되었습니다. 보드엠에서는 '다이스 마스터즈' 시리즈의 입고와 함께 지속적인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이스 마스터즈' 런칭을 기해서 웹진 BM을 통해서 '다이스 마스터즈'에 대한 연재를 진행합니다. '다이스 마스터즈'의 탄생, 그리고 스타터와 부스터에 대한 설명, 게임 진행에 대한 안내를 몇 회에 걸쳐서 연재할 예정입니다.

 

1회. '다이스 마스터즈'란?
2회. '다이스 마스터즈'의 스타터와 부스터에 대해서

3회. '다이스 마스터즈'의 게임 진행  - 1)  준비, 주사위 및 카드 요약, 게임진행 -A. 정리단계, B, 굴림과 재굴림 

4회. '다이스 마스터즈'의 게임 진행 - 2) 게임진행 -C. 주요 단계

5회. '다이스 마스터즈'의 게임 진행 - 3) 게임진행 -D. 공격 단계, E. 마무리 단계 

6회. 다이스 마스터즈의 캐릭터와 능력

7회. 다이스 마스터즈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
8회. 글로벌 (Global) 능력이란?
9회. '기본 행동 (Basic Action)'과 '행동'
10회. 세계관에 따른 설정과 키워드


 

2회. 스타터와 부스터에 대해서


 

일반적인 컬렉터블 게임은 ‘스타터’와 ‘부스터’로 구성이 됩니다. ‘스타터’는 게임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품들이 들어있는 세트를 의미하고, ‘부스터’는 스타터로 진행하는 게임을 확장시켜주는 역할입니다. 쉽게 말해 스타터 없이는 게임을 할 수 없지만, 부스터 없이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그런 이유로 스타터는 특정한 컬렉터블 게임의 플레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금석 역할도 합니다.


그렇다고 특정한 컬렉터블 게임의 스타터가 오직 한 개 뿐인 것은 아닙니다. 게임의 테마에 따라서, 일정한 주기로 특정한 테마의 스타터가 발표되면, 그 스타터의 테마에 맞는 부스터들이 함께 공개되는 방식입니다. 


아마도 이 점이 일반적인 보드게임과 그 확장의 가장 큰 차이일 것입니다. 특정한 보드게임이나 그 확장은 해가 지나도 계속 동일한 형태로 재판이 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나서 테마나 아트워크, 소소한 규칙의 변형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변하지 않죠.


하지만 컬렉터블 게임은 하나의 테마 스타터와 부스터가 나오고나서 시간이 지나면, 관심의  무게가 새로 나오는 스타터-부스터에 실리게 됩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현재 나온 테마 라인업이 재판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같은 테마의 스타터-부스터 라인업이 나와도 그 형태나 능력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히어로클릭스의 경우 2010년에 나온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과 영화 개봉을 기해서 나온 2012년의 ‘어메이징 스파이더 맨’은 다른 시리즈입니다. 


판타지 테마의 컬렉터블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나 요즘들어 유행을 따르는 수퍼히어로 테마의 게임에선 이런 스타터-부스터 주기가 더 잦은 편입니다. 사실 이 점이 컬렉터블 게임의 양날의 검입니다. 계속적으로 다양한 테마와 기술들이 업그레이드 되지만, 그만큼 컬렉터들에게는 지속적인 구입이 부담이 되고, 아울러 제작자들에게 있어서도 계속적인 출시로 인한 운영의 발란스 맞추기가 쉽지가 않게 됩니다.



'다이스 마스터즈'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제품을 '스타터'와 '부스터' 범주로 소개합니다.


 



1. 스타터



기본적으로 스타터에는 부스터에 포함되지 않는 기본적인 구성품들이 있습니다. 스타터는 이런 기본 구성품에 약간의 부스터 구성품이 합쳐진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게임을 거듭하면서 스타터의 기본 구성품에 부스터 구성품을 계속 바꿔가면서 게임을 하게 되는 셈이죠.


2014년에 나온 마블 다이스 마스터즈 ‘어벤져스 vs 엑스멘’의 스타터의 경우, 16개의 사이드킥 주사위, 10종류의 기본 행동 카드, 12개의 기본 행동 주사위가 스타터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스타터 구성품들은 부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사이드 킥 주사위


 

플레이시 한 명이 8개를 갖고 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타터의 구성으로 일단 두 명이 플레이를 할 수는 있는 셈입니다. 게임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구입을 위해서 필요하고, 아울러 이 사이드킥 주사위가 하나의 캐릭터로서 교전 진행도 가능합니다.



 

 

- 기본 행동 카드

 


 

모두 10종류이고, 토너먼트 규칙 기준으로 이 중 4장을 게임마다 쓰게 됩니다.  독특한 점은 각 플레이어가 2장씩 준비해오는 이 카드의 효과를 모든 플레이어가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나 쓰겠다고 준비한 카드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득이 될 수 도 있다는 거죠.

 

 

 

 

 


- 기본 행동 주사위




기본 행동 카드 발동을 위한 주사위로 모두 4색의 주사위가 3개씩 있습니다. 기본 행동 카드에는 특정한 색이 없는데, 색상 카드를 겹쳐 놓아서 각 주사위가 어떤 기본 행동에 배당되는 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 행동 카드중 'Distraction' 카드를 위의 사진에 있는 녹색 카드와 겹쳐 놓는다면, 이번 게임 중 녹색 주사위는 'Distraction' 기능으로 사용하게 되는 셈입니다.



 

아울러 스타터 팩에는 캐릭터 카드 8종류 24장과, 그에 대응되는 주사위 16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기본적인 2인플 게임은 가능합니다.


또, 주사위를 넣었다 뺄 수 있는 주머니 2개도 스타터 팩에 포함된 구성품입니다. 다만 재질이 종이로 되어 있어서 몇 번의 플레이 이후에는 쉽게 너덜너덜해지는 재질입니다. 잦은 게임을 하게 된다면 대체품을 사용하라는 무언의 강요를 하는 안습의(?) 구성품입니다.

 


첫 번째 시리즈인 어벤져스 vs 엑스멘 스타터의 자세한 사진들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클릭)

 

 


 




2. 부스터

 

 


 

다이스 마스터즈의 구성품은 ‘포일(Foil)’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봉지에 담겨 있습니다. 두 장의 캐릭터 카드와 그 캐릭터에 맞는 주사위 2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포일은 완전 봉인되어 있기 때문에 안의 내용물을 미리 볼 수는 없습니다.


2014년 ‘어벤져스 vs 엑스멘’ 기준으로 부스터에는 총 62종의 캐릭터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62종의 캐릭터 카드만 모은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이스 마스터즈의 영리한(?)면이 여기에 있습니다. 한 개의 캐릭터 카드에는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주사위 갯수가 ‘Max:’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 개의 캐릭터 카드에 대응되는 주사위가 여러개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다 보니 이미 카드 자체는 다 컬렉션을 이뤘더라도, 주사위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적으로 부스터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어쩔 수 없는 묘한 딜레마이지만, 한 편으로는 다이스 마스터즈가 ‘주사위 게임’이라는 점을 더 확고하게 해주는 셈이죠.



 

당연히 여러개의 부스터를 한 꺼번에 구입해야 합니다. 2014년 ‘어벤져스 vs 엑스멘’ 부스터는 60개의 부스터가 포함된 박스를 ‘케이스’ 단위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케이스 단위로 구매를 할 경우 부스터의 중복 가능성도 적어지고 많은 경우 케이스 단위의 판매시 약간의 할인을 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컬렉터들에게는 유리한 감이 있습니다.


‘어벤져스 vs 엑스멘’의 부스터 케이스가 60개로 나오면서 다이스 마스터즈의 부스터 케이스가 60개로 고정되는가 했는데, 가을에 나올 ‘언캐니 엑스멘’은 90개가 한 케이스로 나온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다이스 마스터즈의 케이스 단위도 라인업에 따라서 가변적으로 적용할 예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셋업 박스

 


'셋업 박스 (Set up Box)'는 '다이스 마스터즈'의 전신인 '쿼리어스' 시리즈에서 처음 차용된 개념입니다. 확장을 거듭하면서 주사위들이 모이게 되다보니, 이를 정리할 구성함이 필요해졌고, 아예 코어 게임을 '셋업 박스'란 이름으로 만들어서 확장을 염두해둔 정리함 방식으로 만든 형태입니다. '쿼리어스' 시리즈는 이후로도 모든 확장이 이런 셋업박스 형태로 나오고 있는데, 다이스 마스터즈의 첫 시리즈인 AvX에도 이런 셋업 박스가 적용되었습니다.


이미 스타터가 별도로 있는데, 다이스 마스터즈의 셋업 박스는 어떤 용도일까요?  다이스 마스터즈의 스타터와 셋업 박스의 큰 차이는, 스타터가 기본적으로 2인 플레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의 구성을 갖춘 형태라면, 셋업 박스는 오직 한 플레이어만을 위해 갖춰진 구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셋업 박스에는 (!6개가 아닌) 8개의 사이드킥 주사위만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 행동 카드와 주사위는 스타터만큼 들어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 기본 행동 카드가 스타터와 카드들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이미 게임을 갖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 즐긴다던가, 혹은 대회 참가를 위한 개인 플레이어에게 좋은 구성입니다.


또, 스타터 셋에 있는 8종류의 히어로 카드 대신, 4개의 부스터 (따라서 카드/주사위 8쌍)가 있어서, 기본적으로 셋업 박스는 이미 부스터를 통해서 컬렉션을 시작하고 있는 개인 플레이어를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셋업박스에는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이미 플레이가 가능한 유저의 구매를 전제로 한다는 뜻이죠.


하지만 꽤나 많은 주사위들을 담을 수 있는 박스의 깔끔함은 스타터에 없는 고유의 장점입니다. '쿼리어스'의 셋업박스와 형태는 동일하지만, 부스터에 따라서 주사위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으므로, 오히려 스타터보다 더 컬렉터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 스타터에 있는 (거의 1회용스러워 보이는) 종이 봉투 대신, 천 주머니가 들어있다는 점도 나름의 메리트고요.


 

 

그 외에, 게임용 매트, 카드 보관용 마그네틱 박스 등의 악세서리들이 있습니다.


 


 

- 부스터의 희소성


컬렉터블 부스터의 또다른 재미는 같은 가격을 주고 산 부스터임에도 포함된 내용물의 가치가 각기 다르다는 점입니다. 부스터의 내용물에 따라 일종의 희소성이 생기는 것이죠. 당연히 희소한 부스터는 플레이시 기능이 좋고, 전체 부스터들 내에 포함된 비중이 적습니다. ‘어벤져스 vs 엑스멘’ 스타터에는 한 장의 카드에 부스터의 희소성 현황이 나와 있지만, 그 외에도 부스터 카드만으로도 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바로 주사위 전개 정보면 바로 위에 있는 띠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희소성은 총 4단계 입니다. 가장 흔한 유닛인 ‘커먼(Common)’은 회색띠, 그 다음으로 흔한 ‘언커먼(Uncommon)’은 녹색띠, 희소성이 있는 ‘레어(Rare)’는 노란색띠, 마지막으로 최고로 희소한 ‘수퍼 레어(Super Rare)’는 빨간색 띠입니다. 그 외에 대회용 참가상으로 주어지는 카드는 파란색 띠입니다. 사실 이런 희소성은 주사위가 아닌, 카드에 배당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주사위라해도 회색띠 카드나, 빨간색띠 카드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특정 컬렉터블 게임의 시장이 커지면, 부스터 운이 좋은(?) 유저들이 중고 장터 등을 통해서 유닛 판매나 교환을 하는 분위기도 조성이 되는데, 직관적으로 생각하면 같은 값 주고 다른 가치가 나오는 무작위 성이 온당치 않게 보일 수 도 있지만, 오히려 유저들로서는 이런 점이 컬렉터블 게임의 진짜배기 재미로 통하기도 합니다.


사실 부스터를 통한 시장 만들기는 제작사로서도 큰 고민이 됩니다. 매번 새로운 유닛들의 기능을 창출하면서도 어느정도의 발란스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투자를 많이해서 그만큼 좋은 유닛을 많이 갖춘 뒤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그 또한 노력의 소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다른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균형도 이뤄내야 하는데, 위즈키즈의 히어로클릭스에서는 이를 주사위를 통한 공격 시도로 어느정도 해결 했습니다. 



그리고 주사위 굴리기가 게임의 기본 전제가 되는 다이스 마스터즈로서는 더더욱 이런 면이 강조될 듯 합니다. 투자를 많이해서 번듯한 유닛들로 보강을 한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 최종의 한끝에는 주사위 굴리기라는 변수를 가미해서 ‘아직은 미약한 플레이어들’에게 천재일우의 기회도 주는 것- 바로 이것이 다이스 마스터즈의 운영 근간이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입문을 위해서는?


입문을 위해서는 역시 스타터입니다. 전술했듯이 스타터만으로도 2인 플레이가 가능하고, 유닛들도 섞어 사용하면 몇 차례의 다른 팀 구성으로 진행도 가능합니다. 물론 짧은 몇 차례의 플레이 이후 부스터가 곧 필요해 지겠지만, 그 몇 번의 플레이 동안 다이스 마스터즈게 체질에 ‘맞는’ 게임인지 파악하는데는 충분합니다.  첫 번째 라인업인 ‘어벤져스 vs 엑스멘’의 스타터의 소매 판매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되자 제작사가 아예 핸드 메이드 방식으로 스타터 플레이를 권고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스타터가 바로 게임 전반의 뼈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변 멤버들이 이미 다이스 마스터즈를 보유하고 있다면 셋업 박스도 좋은 대안책이 되겠죠.

 

 


(3부부터는 '다이스 마스터즈'의 플레이 방법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