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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3 일본 게임 마켓 탐방기 #2



다음 이야기를 이어가기 전, 오다이바의 명물인 건담 실제 크기 버전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는 관절이 움직인다고 하는데 확인해볼 시간까지는 없었습니다.



올해도 국내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세계 어느 곳의 컨벤션이든 부지런히 달리는 젬블로입니다. 배너 옆에서 멋지게 폼을 잡고 계신 오준원 대표님이 보이시는군요. 요즘 젬블로는 다양한 곳으로 수출되면서 마치 아이언맨의 새로운 슈트처럼 해를 거듭할 수록 다양한 버전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건 마크 7 쯤?



어딜가도 환영받는 [젬블로]와 [블링블링 젬스톤] 오른쪽 꼬마의 심각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바오밥도 참가했습니다. 역시 언제나 잘 통하는 [스티키 스틱스]가 함께 했고요, 사실 라인업으론 오래되었지만 플레이 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고 피쉬] 시리즈가 이번에 함께 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해보게 되었는데, 물론 유초년 대상의 게임이지만 나름 할만 하더군요. 교육 목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눈치 게임이랄까요? 함께 동행했었던 황소망, 김기웅님과 함께 플레이 하는데, 재밌어 보였던지 주변에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습니다.





대만의 스완도 참가 했습니다. 기본적인 라인업의 큰 변화는 없지만, 기존의 [메시지]와 [좀비타운], [대만 스낵바]가 인기가 많아서 부스 앞의 테이블은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인기 게임 [텔레스트레이션]도 일본어 판이 나왔네요.




즉석 시장처럼 좌판을 열고 개인 게임을 파는 유저들도 있었습니다. [로마의 검], [스택 마켓] 같은 고전들이 보이네요.



우와. [해달별 이야기], [블록 버스터] 같은 한국 게임도 보입니다!



[캣 앤 피쉬] 역시 국산 게임, [일 베키오], [니우 암스테르담] 같은 근작들도 보이는군요.




역시 인기를 얻었던 게임 중 하나인 [드래곤 스톤]입니다. TCG 기반의 게임으로 역시 게임 마켓 개장과 함께 동호인들이 줄을 서서 구매 러시에 동참했습니다.



[드래곤 스톤]의 실제 게임 모습입니다.




게임 마켓 즈음에 엔저 현상이 일어나서, 최근 방일 관광객들도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원체 엔화가 비쌌던 지라 소소한 게임을 살때도 그 영향은 좀 남는 편이었습니다. 평균적인 카드 게임의 가격이 1500엔에서 2000엔으로 호가하는 편입니다. 그런 가운데 단돈 500엔에  심플한 게임을 파는 퍼블리셔들도 있었습니다. 




오카주 브랜드의 신작 [스트링 사바나]입니다. 이미 다양한 버전으로 수출된 [스트링 레일웨이]의 제작사죠. 지난해에 나온 비교적 촘촘한 전략게임 [트레인스]가 올해 중으로 영문판 발매가 예정된 상태에서, 사파리를 테마로 [스트링 레일웨이]의 메커니즘을 사용한 신작 게임입니다.




미국 퍼블리셔가 부스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보드게임이 아닌 앱 전문 퍼블리셔입니다. [써머너 워즈], [나이트 폴], [어센션]의 어플리케이션 제작사로 유명한 플레이 덱이 곧 나올 [탄토 쿠오레]의 앱 버전 소개를 위해서 부스를 차렸습니다. 다만 첫 참가여서 그런지, 그리고 멀리서 와서 그런지 분위기 자체는 소박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도우미들이야 게임 테마에 맞는 그 복장으로 갖췄고요.



[탄토 쿠오레]의 앱 버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겸용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화면이 좀 어둡긴 한데, 위의 사진은 아이폰 버전이고요....



아이패드에서 보이는 메인화면입니다. 올 여름중에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지 담당자도 왔길래 모두가 고대하는 [아그리콜라]의 앱버전 출시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올해 6,7 월에, 더 이상의 연기는 없다"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더군요. 테스트 버전이 무려 2년전에 나왔으니 정말 오랜 기다림입니다.




매년 볼 수 있었던 GMT 스타일의 전쟁게임 핸드메이드 프로토 타입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런 구성의 게임을 구매하는 이들도 상당히 됩니다.




역시 테이블 위에서 측정 방식으로 대전하는 탱크 게임입니다. 게임 규칙 자체가 간단해서 많은 이들이 플레이를 하고 가더군요.




지난 해 [주사위 도시]라는 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그라운딩 인코퍼레티의 신작입니다. 앱 개발이 주된 곳이라 게임 디자인이 썩 좋습니다. 이번에는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심플한 카드 게임을 내놓았는데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비딩/셋컬렉션 게임으로 역시 인기가 좋았습니다.




[아킨도]라는 이름의 게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듣지는 못했네요.




원드로우의 [로스트 레거시]는 품절 사례를 이뤘습니다. 현장에서 게임을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슈트 케이스를 테이블 삼아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이니셜이 L,L 로 [러브 레터]와 같죠. 정말로 게임 진행 방식은 [러브 레터]와 거의 동일합니다. 여기에 리저브로 생기는 '폐허'덱이 하나 더 추가 되고, 그 공개 여부에 따라서 승패가 갈리게 됩니다. 한 번의 플레이에 이해하기 쉬운 편인 [러브 레터]와 달리, [로스트 레거시]는 두어번의 플레이 이후에도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러브 레터]의 메커니즘에 더해진 구성이 얼마나 익숙해지는가의 여부에 따라 게임 적응이 살짝 다를 듯 했습니다.




[캣파더]라는 2인용 게임도 플레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단순한 메커니즘에 한 판 전투로 가늠하는 전투적 게임입니다.



나오지도 않았지만, 일본에서도 기대작이었습니다. [고려]의 프로토 타입 플레이입니다. 관계자가 한국을 먼저 방문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먼저 플레이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올해 에센 전에 발매/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길드홀]에 이어서 올해 또 다른 한국 디자이너의 성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 됩니다.





게임 마켓 마감이 다가 오면서 각 도처에서 호객의 러시도 이어졌습니다.




[길드 홀]의 일본 버전인 [길드 마스터]입니다. 카드 뒷면 텍스트까지 일본어로 한 것은 확장도 일본판이 나올 것이라는 호기로운 장담이겠죠? 실제로 일본 보드게임 쪽에서는 구성품에 대해 상대적인 가격이 조금 높다해도 전반적으로는 구입을 다 하게 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따라서 라이센스 버전이 소화할 수 있는 생산 물량도 보장되어 있고요. 


일단 게임이라는 문화에 대한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겠죠. 한국 보드 게임쪽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무튼 [길드 마스터] 공개와 함께 화제가 된 것은 디자이너인 황소망씨였습니다. 잠간 동안 퍼블리셔인 아크라이트의 부스에서 싸인회도 가졌지만, 싸인회 이후에도 게임 박스를 들고와서 싸인 요청을 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자랑스런 디자이너 황소망씨. 심지어 핸섬하기까지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차기작 기대할께요!





또 다른 반가운 만남. [성패]와 [러브 레터]의 디자이너 세이지 카나이입니다. 게임 마켓 전 [성패]의 입고를 함께 진행했었는데, 그외에 몇가지 부분때문에 저희와 논의를 했었고, 그 김에 '보드엠 팩토리'의 로고를 들고 사진 한 장 찰칵했습니다.


이로서 2013년 일본 게임 마켓 탐방기를 마칩니다. 올해 가을에 오사카에서 또 한 번의 게임 마켓이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더 멋진 게임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의 허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