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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2 Essen Spiel #9 - 페어 플레이 차트 결과

 

 

이번 에센 슈필 기간 동안의 날씨는 '기상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내내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코트로 몸을 동동 동여매도 칼바람에 움추렸던 것이 3년째인데, 올해는 반팔로 다녀도 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열혈 게이머들은 여전히 에센으로 향합니다.

 

 

 

현재 (21일) 오후 3시 페어 플레이 차트입니다. 옆에 'Finale Liste'라고 나왔는데, 벌써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일까요? 아무튼 일단의 평론 팀의 점수를 접수한 뒤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차트 공개표 옆에 진열된 실물들을 보면서 확인하죠. 리차드 브리스의 [키 플라워]가 결국 1등으로 등극했습니다. 그의 '키' 시리즈가 페어플레이 차트 상위를 랭크한 적이 있던가요? 아무튼 현장에서 게임을 해본 이들도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던 게임입니다.

 

2위는 [테라 미스티카] 신생 제작사의 제품이지만, 제작 디자인에 우베 로젠버그가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죠. 3위는 [제코폴리스] 만약 이대로 마감된다면 펄 게임즈는 자사의 게임들이 3년 내내 3위 안에 랭크된 셈이 됩니다. 4위는 홀 게임즈의 [일 베치오] 홀 게임즈의 작품이 화제의 반열에 오른 것도 오랜만이네요.

 

5위는 [홈스테더스] 사실상 한국의 유저들에게도 낯선 게임은 아니지만, 일꾼 놓기와 영향력 행사가 적절하게 조합된 게임이라 유럽 배급판이 나오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듯 합니다. 6위는 [하나비] 가끔 페어플레이 차트 내에서 간단한 카드 게임이 만만찮은 기세를 보일때가 있는데, 지난해에 [시티]가 있었다면 올해는 [하나비]네요. 짐을 가볍게 하려고 에센으로 떠날때 하나 달랑 들고 왔던 게임이라 저희에게도 이 게임의 선전이 참...뭐랄까. 애틋합니다. 7위는 [촐킨] 독특한 메커니즘이 큰 반응을 얻었고, 이미 페어 시작 전 부터 화제였죠. 8위는 [안도르의 전설]. 순위 내에 오른 유일한 협력 게임입니다.

 

 

 

9위는 올해 DSP의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한 볼프강 크라머의 [카라라의 성]. 10위는 저희도 비교적 제대로 해 본 게임인 -짧거든요- [리프 래프]입니다. 단순한 젠가 이상의 재미와 콤포넌트의 고급스러움이 한 몫 했겠죠. 11위는 영국 회사인 서프라이즈드 스테어의 신작 [스노우도니아]입니다. 그간 이 회사의 대표인 토니 보이델의 유명한 게임이라곤 카드 게임 [빠직] 정도였는데, 이번에 아주 -그의 이전 작에 비해서는- 묵직한 신작으로 내놓았습니다.

 

12위는 -독일 게임이지만 한국 팬들도 열광할- [폭풍의 대권주자]입니다. 게임의 중량감과 디자이너의 이름값에 비해서는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12위는 대단한 성적이죠. 13위는 역시 미국 게임인 [에미넌트 도메인]입니다. 페가수스를 통해서 독어판으로 재판되면서 재조명 되었습니다. [로마에게 영광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역시 어필할만한 게임이죠.

 

그 밑으로 순위밖의 게임들도 살펴봅니다. [시즌스]는 아스모디-뤼벨루드의 야심작이었으나 약간 아쉬운 마무리입니다. 페가수스가 배급하는 고대 동양 배경의 게임으로는 라이너 크니치아의 [진]이 앞섰습니다. 퀸 게임즈의 실시간 협력 게임 [이스케이프], 그리고 독일 게이머의 작품이지만 대만 퍼블리셔인 스완을 통해서 먼저 정식 발매된 [Jagdefieber]도 비교적 호평을 받았습니다. 환경 게임 [CO2], 이스타리의 [미르메스], [아그리콜라 : 크고 작은 모든 피조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 오후 4시. 이게 파이널인지 확인이 안되네요. 페어 종료 후 이 포스팅에 덧붙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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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했습니다. 최종 결과네요. [키 플라워]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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