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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2012 Essen Spiel #1 - 기자 간담회, DSP 시상식

 

 

올해도 어김없이 독일의 에센에서 보드게임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오늘 (18일) 오전부터 일반 공개가 시작되었는데요, 늘 그렇듯이 BM도 이번 박람회 행사에 참여 했습니다. 그 현장의 소식들을 생생하게 전해 드립니다.

 

이번 리포트는 전일 행사라고 할 수 있는 기자 간담회와 저녁의 DSP 시상식을 한데 묶어 소개해 드리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올해는 독일 게임 박람회 30주년으로 기획측과 참가, 디자이너, 제작사들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국제적인 행사이지만 종국에는 '독일의' 행사인 이번 박람회가 30주년을 맞이해서 그 독일의 내음을 좀 더 강하게 보이는 면면도 있었고요.

 

그럼 오프닝 영상을 볼까요. 올해는 더욱 신경을 쓴 듯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17일 오전 10시부터 기자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으로 각종 다양한 대표 화제작들과 DSP 시상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하나의 트렌드가 된 '협력게임' 분야의 기대작으로 퀸 게임즈의 [이스케이프]와 코스모스의 [안도의 전설]을 소개하고 있네요.

 


올해의 DSP 1위의 영광에 빛나는 마커스와 잉카 브랜드 부부의 공동작 [빌리지]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죠.


 


또 하나의 화제는 DSP의 어린이 부문 상을 수상한 [Mogel Motte]입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 게임의 디자이너들은 어린이들입니다. 남매인 에밀리 브랜드와 루카스 브랜드. 두 사람은 바로 [빌리지]의 공동 디자이너인 마커스와 잉카 브랜드 부부의 자녀들이죠. 참으로 놀라운 뉴스라는 것은 이미 둥둥님의 DSP 시상식 소식에서 전한 바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DSP의 어린이상 부문은 오전 간담회에서 소개하게 됩니다. 디자이너인 브랜드 남매와 그 부모인 브랜드 부부가 단상으로 올라와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수상 기념으로 제작된 티셔츠를 입고 함께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 가족. 잠시 후 저녁 시상식에서는 좀 더 갖춰입고 이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게임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공로상 부문이 이번에 지명되었고, 수상자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볼프강 크라머가 받게 됩니다.


오전 기자 간담회 이후에는 프레스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올해 리포트에서는 프레스센터 소개를 별도로 하려 합니다. 게임들도 대폭 늘어서 평년 리포트에 비해 엄청난 스크롤 압박이 있는 사진과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주시고요.

 

곧장 DSP 시상식으로 가볼까 합니다. 오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던 그 장소에서 각 제작사, 디자인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서 DSP 시상식 축하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상 단상. 여느 해처럼 수상작들의 조형 박스가 올라갈 시상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저희는 [글렌 모어], [랭카스터]의 디자이너인 매튜 크라머 부부와 동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랭카스터]가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워 하더군요.


첫 번째 시상은 '황금 깃털상' 시상으로 시작했습니다. 게임의 로직보다는 게임의 규칙 설명과 패키지에 관련된 시상이지만, 어쨌든 수상작은 일본 게임인 [그리모어]가 받았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만들어져서, 이후 미국 지맨에서도 재발매 된 게임이죠. 독일에서는 슈미트 게임이 리패키지를 했는데, 후에 프레스센터 소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디자인이 많이 바뀌어져서 발매 되었습니다. 미국 버젼이나 일본 버젼은 패키지가 상당히 간략한 편인데, 슈미트 게임 덕분에 이전에 만든 제작사와 디자이너가 수혜를 받은 셈이 되었죠.


10위 부터의 시상 카운팅이 시작되기 전에 에센 슈필 박람회 30주년을 축하하는 케익 소개 행사가 짧게 있었습니다.

 

10위부터 시작합니다. 한스 임 글뤽의 게임인 [산타 크루즈]가 10위를 차지했습니다. 디자이너인 마르첼 안드레 카사솔라와 제작사 대표인 베른 브룬호퍼가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브룬호퍼는 잠시 후에 감회 어린 이벤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7위를 차지한 [킹덤 빌더]. 디자이너인 도날드 X 바카리노는 참가하지 못하고, 제작사인 퀸 게임즈의 대표인 라지브 굽타만 참석 했습니다. 


 

 

5위인 [헬베티아] 팀. 왼쪽이 제작사인 코스모스의 관계자, 그리고 오른쪽이 디자이너인 매튜 크라머입니다.

 


4위까지 속성으로 소개했습니다. 10위부터 4위까지의 수상자, 제작사 대표들이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에는 룩아웃 게임의 [기도하고 일하라] 디자이너인 우베 로젠버그와 룩아웃의 대표도 보이네요.


3위 [하와이]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제작사에서 준비해야 하는, 빅박스 조형을 한스 임 글뤽에서 준비하지 못한 탓에 대표인 브룬호퍼가 그냥 '실제 게임'을 들고 왔습니다. 얼굴 붉혀지는 일일 수도 있었지만 브룬호퍼의 유쾌한 퍼포먼스로 웃음 터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슴 뭉클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독일 게임 역사의 한 장을 차지해온 한스 임 글뤽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베른 브룬호퍼가 은퇴를 선언한 것이죠. [상트 페테르부르크], [석기 시대]의 디자인을 직접하기도 했고, 그외에 수많은 게임들의 제작을 맡아온 베른 브룬호퍼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의 아들인 모리츠 브룬호퍼가 회사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한스 임 글뤽의 직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습니다. 베른 브룬호퍼의 오른쪽에 서있는 잘생긴 젊은이가 바로 아들인 모리츠입니다. 한스 임 글뤽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봅니다.


2위는 슈테판 펠트의 [트라야누스]입니다. 독립 제작사인 암모니트에서 만든 작품을 Huch 에서 배급하게 되었죠. 이미 첨예한 게임성으로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시상자는 디자이너인 펠트 자신이 직접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예의 1위 [빌리지]입니다. 정말 큼지막한 박스. 이거트슈필에서 제작을 했고, 페가수스에 의해서 배급이 된 게임입니다. 게임성과 홍보력, 배급력, 그외의 부가적인 화제성들이 모두 제 박자를 맞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전때와는 달리 정장을 차려입은 마커스 부부와 이거트 슈필, 페가수스 직원들이 올라와서 자축했습니다.

 


예상할 법하지만 연이어 어린이 상 수상작인 [모겔 모트] 시상이 있었습니다. 제작사는 드라이 마기어. 드라이 마기어의 대표와 디자이너 두명이 모두 올라왔습니다.


 


또 다시 가족 파티가 된 분위기. 정말 올해는 브랜드 가족이 하나의 브랜드가 된 해인 셈입니다.


 


1~3위 수상작과 어린이 상 수상작인 [모겔 모트]입니다.


잠시후 공로상에 해당하는 Sonderpreiz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오전 간담회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수상자는 볼프강 크라머.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기립박수로 환호 했습니다.


 

 

조금은 길다는 느낌이 들었던 ('독일' 행사인 DSP는 동시 통역 없이 모든 행사가 독일어로 진행됩니다. 물론 수상자가 영어를 할때도 있지만요) 크라머의 수상 소감이 있은 후에, 크라머 부부의 다정한 포즈. 축하드립니다. 올해 미하엘 키슬링과의 공동 작품도 발표하셨던데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BM의 2012 에센 슈필 리포트. 프레스 센터 탐방으로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