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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6월 2일 문스터 데이 이야기

지난 6월 2일, 마포구에 있는 [오피스 커피]에서는 보드엠과 (주) 행복한 바오밥이 주최를 한 '문스터 게임 데이'가 열렸습니다.

 

프랑스 제작사인 문스터 게임즈는 카드 게임 [고수]가 대표작으로, 이후의 작품들인 [하타리]도 보드엠을 통해서 소개된 바가 있죠. 최근작인 [텍사스 좀비]까지 일본 디자이너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거나 혹은 기존의 일본 게임을 재판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아직 작품이 많은 회사는 아니지만 프랑스를 비롯해 더 다양한 곳의 게임들을 제작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문스터 게임의 대표인 에마뉴엘 벨트란도의 제안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있었던 국제 게임 수출 상담회(ITS) 참석차 방문한 벨트란도는 9월 발매 예정인 [고수 2 : 탁틱스]의 체험 기회를 몇 명의 인원들과 함께 가져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보드엠과 문스터 제작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주) 행복한 바오밥은 아예 이를 이벤트화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그리하여 정해진 장소는 마포구 창전동에 있는 카페 '오피스 커피'입니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 역과 상수역의 정중간에 위치한 곳입니다. 인근에서 공사중이라 약간 가리워지긴 했지만, 대로변에 위치한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오피스 커피는 2층에 있는 종합 문화 공간인 '재미 공작소'와 함께 전시회나 공연 등 문화 행사를 종종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의 인원이 아닐 경우 카페를 대관해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늘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뤄지게 되었네요. 갑작스런 행사 제안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대관을 허락해 주시고, 모든 지원을 해주신 오피스 커피 측에 감사드립니다.

 

 

 

 

햇살이 화사한 토요일이었습니다. 카페 내부로 햇살이 가득히 들어오고, 고즈넉한 목재 테이블과 의자들이 더욱 푸근해 보였습니다.

 

 

 

 

4인 테이블이 6개 정도 되기 때문에 동시 참가자들은 대략 24명까지는 가능한 장소였습니다. 행사 진행팀까지 포함해서 대략 20여명 정도가 와주셨는데, 사실상의 최적 인원인 듯 했습니다. 아주 넓지 않은 공간 내에서 참가자들의 동선을 생각하면 말이죠. 많지 않은 인원들 가운데서 와주신 분들 모두 평소에 번개 혹은 히어로클릭스 모임 등으로 친근한 분들이셨고, 그 덕분에 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날 판매/체험된 게임들입니다.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문스터 게임들의 작품만으로는 참가자들이 긴 시간동안 즐기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문스터 게임' 데이라는 타이틀을 걸긴 했지만, 양해를 구해서 일부 쉬운 게임들을 가져와서 체험 및 판매를 했습니다. 가족게임인 [피자 이론], [케이브맨 컬링]등이 보이네요.

 

그외 참가자들에게는 오피스 커피의 음료가 무료로 한 잔씩 제공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날 방문객들에게는 요즘 한창 많은 구매자들에게 사은품으로 증정되고 있는 '히어로클릭스'의 '토르' 피겨를 증정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구매 이벤트로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그런 분들께는 '수퍼노바' 피겨를 증정했습니다. 게임은 안해도 뽀대가 나는 것. 그것이 히어로클릭스입니다.

 

 

 

가족 게임들로 구성을 하다보니 빠질 수 없는 것. 역시 [크로키놀]입니다. 원형 테이블에 올려놓고 보니 이아니 좋을씨고.

 

 

 

 

메인 프로그램들에 대한 공지입니다. [고수 2 : 탁틱스]와 [스트림스]가 보입니다. [스트림스]는 행사 중간에 두 차례의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직 시제품인 [고수 2 : 탁틱스]는 정식 룰북이 발표된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규칙서를 현장에서 숙지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일단 게임에 필요한 아이콘들을 최대한 요약표로 만들어서 테이블마다 배치 했습니다.

 

 

 

 

[고수 2 : 탁틱스]의 시제품입니다. 출력해서 고수 아트 슬리브에 끼워진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의 [고수]와 규칙은 대동소이 하지만 활성화 마커가 없어졌고, 승점 마커와 선 마커가 모두 카드로 대체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고수]에서는 카드의 기능이 텍스트로 되어 있지만 [고수 2]에서는 모두 아이콘으로 바뀐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도착하신 참가자께서 [고수 2] 카드를 보고 계십니다.

 

 

본격적인 체험의 시작. 최대 4인플까지 가능하지만, 제작사에서도 권장하는 것은 1:1로 진행하는 2인 플레이입니다.

 

게임은 무척 쉽습니다. 제목인 'GOSU'는 'GOblin SUpremacy'의 약자로 테마는 고블린 종족간의 전투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패스를 할때까지 카드들을 3x5의 형태로 배치하며 군대 구성을 합니다. 구성을 마치면 편성된 카드의 전투 수치를 합산/비교하여 해당 라운드의 승자를 가립니다. 이런 식으로 3라운드를 먼저 이기거나 그 외의 조건을 먼저 충족시키면 승리합니다.

 

 

 

각 고블린은 5개 종족이 3개의 레벨로 구성되었습니다. 종족과 관계 없이 1,2,3 레벨이 각각 2,3,5의 전투 수치를 갖기 때문에 무조건 카드를 많이 내려 놓는 것이 장땡입니다. 그러나 핸드에 있는 카드를 배치시 기존에 내려놓은 종족이 아닐 경우 카드 소모를 해아하며 내려놓는 즉시, 혹은 돌연 변이 등을 할때 생기는 효과가 상대의 군대를 파괴하거나 발전의 여지를 묶어 버리기 때문에, 실제 전투보다도 군대를 구성하는 과정이 사실상 이 게임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고수 2]에서는 전작에 없던 '연결'효과가 생겼습니다.

 

관건은 기능의 효율적인 사용인데, 첫 게임보다는 서너판을 하면 할 수록 그 효과의 효율을 더 파악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이날 체험전에서도 상당히 좋은 반응들을 얻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더 쉬운 파티 게임들도 많이 돌아갔습니다. 베스트 셀러인 [도블]의 플레이. 어디서든 실패(?)하지 않는 게임이죠. 사진을 온전한 상태로 찍을 수 가 없습니다. 저렇게 손이 안보이는 현상이 정상입니다.

 

 

 

행복한 바오밥 쪽에서는 친절하게도 토너먼트 용 점수표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도블]은 현재 쇼핑몰에서 품절 상태인데, 가을이 오기 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보실 수 있을듯 합니다.

 

 

 

문스터 게임의 추리 게임 [하타리]도 돌아갔습니다. 추리 게임을 빙자한 블러핑 게임이죠. 간단한 구조 가운데, 그 재미가 정말 깨알같은 작품입니다. 휴대성이나 게임성 여러모로 빠질것 없는 작품입니다.

 

 

 

이 날 행복한바오밥에서는 대힛트작인 [스틱키 스틱스]의 개인 점수 깨기 이벤트도 있습니다. 1인 플레이로 얼마동안 게임을 종료시키는 지를 측정하는 단골 이벤트죠. 많은 분들이 도전하셨고 결과는....

 

아울러 이번 국제 게임 수출 상담회를 통해서 [스틱키 스틱스]의 프랑스 판이 소개되었습니다. 제작은 [딕싯]으로 유명한 제작사인 뤼벨루드가 맡았습니다. 곧 반가운  소식을 만나볼 수 있을듯 합니다.

 

 

 

 

이 날의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스트림스] 대회. 오후 2시와 4시에 한 차례씩 모든 참가자가 함께하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스트림스] 역시 문스터 게임을 통해 발표되는 파티 게임으로, 기본 진행 방식은 '빙고' 처럼 인원 제한 없이 모든 이들이 함께 동시에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역시 곧 라이센스 판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날은 벨트란도가 가져온 시제품으로 진행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시간. 저쪽에 [레지스탕스]의 디자이너인 돈 에스크리지가 보이네요.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보드엠의 행사장에 참석해준 고마운 조력자 입니다.

 

참고로 그는 요즘 공중파 방송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 중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보드엠 페이스북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두 차례의 [스트림스] 이벤트에는 모두 제품이 걸려 있었습니다. 모두들 하던 게임을 잠시 멈추고 플레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한 차례의 연습 게임, 한 차례의 본 게임으로 진행했는데, 선물이 걸려있는 본 게임에서는 연습게임과는 달리 정말로 쥐죽은 듯 분위기였습니다. 2시 타임은 행복한바오밥의 이근정 대표가 진행을 했고, 우승 상품은 [스틱키 스틱스]였습니다.

 

 

 

게임은 칫풀 방식으로 1부터 30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진행자가 꺼내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총 20개의 숫자를 꺼내되 진행자가 숫자를 말하는 즉시 참가자들은 불려진 숫자를 연이어진 칸 중 한 군데에 적어넣어야 합니다.

 

게임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이어진 칸에서 오름차순으로 되어있는 그룹들을 구분합니다. 각 그룹에 포함된 숫자를 세어서 그룹별 점수를 계산하고 모든 점수를 합한 것이 개인 점수가 됩니다.

 

 

 

2시 이벤트에서는 실로 놀라운 점수가 나왔습니다. 20개의 숫자 중 무려 19개를 이어서 150점을 받은 것이죠. 우승의 주인공은 보드엠의 MJ님.

 

 

 

해맑게 웃고 있는 MJ님. 그러나 주최측 스탭인 관계로 선물은 박탈 당하고, 4시 이벤트 선물과 함께 뭉쳐서 증정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까워 했지만...국민 게임 [스틱키 스틱스] 집에 한 개 있으시잖아요.

 

 

 

 

11시부터 5시까지니까 행사 시간이 길지는 않았죠. 벌써 행사가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벨트란도와 저(Jade)가 [고수 2]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숙련자인터라 링크 효과를 이용한 공격 덕분에 패배했네요.

 

평소 보드엠 파티때 워낙 분주한 터라 게임을 거의 못했었는데, 이번 행사때는 게임을 꽤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편안한 모임이었습니다.

 

 

 

게임만 진행된 건 아닙니다. 담소와 즐거운 티타임도 가득한 모임어었는데요, (주) 피스크래프트의 갈기머리님이 새로운 자작게임 디자인을 위해서 함께 만난 뚜뚜님과 제작 계획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피자 이론] 플레이 중. 아직 토핑이 하나도 안 올라간 것을 보니 게임 시작 전이네요. 3명이 최적인 약간의 블러핑 요소도 있는, 은근히 즐거운 게임입니다.

 

 

 

역시 게임 디자이너인 종이봉지님이 [스틱키 스틱스] 이벤트에 도전중입니다. 환상적인 주사위 결과에 힘입어....

 

 

 

40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저 점수표가 초반이어서 아직 많은 점수가 올라오진 않았는데, 그 뒤로 도전하신 분들도 미증유의 40초 고지는 깨지 못했다고 하십니다.

 

 

 

 

이 날은 또 다른 프랑스 제작사인 칵테일 게임스의 게임들도 플레이 되었습니다. 파티 게임, 패밀리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제작사로 문스터와 공동 운영을 하고 있고요, 쉬운 난이도의 가족 게임들 가운데 다양한 라인업이 많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7 원더스]의 앙트완 바우자가 만든 협력 게임인 [하나비]입니다. 자신의 카드를 보지 않은 채 상대의 정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멋진 불꽃 놀이의 연쇄 패턴을 만드는 정말로 독특한 협력게임입니다. 두 테이블에서 동시에 돌아갈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 게임은 [리듬 더 블릿]입니다. 사실상 우리가 MT 가서 하는 '꿍꿍따' 게임입니다. 다만 해야하는 묘사를 카드로 지정해놓고, 이 덕분에 중간 벌점자가 중복으로 행동을 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추가 되었습니다. 뻔한 거 같아도 하다보면 박장대소가 터질 수 밖에 없는 그런 게임이죠.

 

 

 

[스트림스]의 4시 두 번째 이벤트. 2시 이벤트에서 넘어온 [스틱키 스틱스]는 한국에서 파견 근무를 하다가 이번 이벤트에 친구와 참여한 프랑스인 장자끄가 받았습니다. 4시 선물은 [투르네]!  첫 우승자는 벨트란도가 되었으나, 그 역시 주최측인 관계로 선물을 양도했고, 다시 진행된 이벤트에서는 보드엠 이벤트의 단골 손님 울자님께서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히어로클릭스'를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의 이벤트였습니다. 대규모보다는 소규모를 표방한 이런 이벤트 역시 큰 의미와 재미가 있어서 좋았고요. 앞으로도 보드엠 계절 파티의 재걔와 더불어 이런 사이드 이벤트도 계속 해나가봐도 좋을 듯 합니다.

 

행사를 위해 도움을 주셨던 문스터 게임, 칵테일 게임, (주) 행복한 바오밥, 오피스 커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이날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행사로 또 곧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