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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인터뷰

히어로클릭스 인피니티 건틀릿 2월 모임


2월 25일 토요일.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한국 여성의 전화' 교육관에서는 '히어로클릭스 인피니티 건틀릿' 2월 모임이 열렸습니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보드엠의 사무실 바로 옆건물이기도 했죠.



히어로클릭스는 미국의 위즈키즈 사에서 제작/배포하는 미니어쳐 게임입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보드엠이 공식 배급을 시작했죠. 한국판매 이후 네이버에 있는 '히어로클릭스 카페'와 공조하면서 여러가지 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위즈키즈사는 2012년 1월부터 시작해서 8월까지 레어 아이템을 포상으로 걸고 지역별로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인피니티 건틀릿'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에서도 어느정도의 인원동원은 물론이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부담을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쉬운 시도는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히어로클릭스가 공급된 것이 1년이 넘으면서 보드엠도 진행의 준비를 했고, 여기에 네이버 카페 회원들의 호응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첫번째 행사인 1월 토너먼트는 19일에 대학로의 다이브다이스 매장에서 있었습니다. 2월 행사를 위해서 별도의 장소를 몰색했는데,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한국 여성의 전화 교육관이 섭외가 되었습니다.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덕분에 나름 조용하고 호젓한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의했었는데, 여성의 전화측에서도 아주 물심양면으로 원활한 진행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차후 일반 보드게임 이벤트의 진행에 대한 가능성도 타진해보게 되었네요.





보드엠 행사에는 안빠지는 프로젝터와 아이패드. 이 친구들 없이 어찌 행사를 할꼬....



참가비는 토너먼트 참가자는 5,000 원, 일반 참가자는 3,000원이었습니다. 몇 분 정도가 일반 참가를 할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오셔서 토너먼트 참가를 도전하기로 하셔서 일반 참가자는 딱 한 분 뿐이었습니다. 그 외에 접수 테이블, 여러가지 주전부리가 놓인 테이블.... 보드엠 계절 파티랑 일단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다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첫 진행을 하다보니 1시에 시작하기로 한 행사가 약간 우왕좌왕하면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히트가이님이나 냠냠님은 일찍 오셔서 배회하시게 되었는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차후 행사때는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듯 합니다.



계절 파티때도 히어로클릭스 제품은 판매용으로 할인 오픈을 했지만, 행사가 행사이니만큼 이번 판매는 보드엠에 판매중인 거의 모든 히어로클릭스 제품군을 내놓았습니다. 카운터탑 부스터는 물론....

각종 배틀팩. 센티넬과 맵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닥터 맨하탄 대형 콜로설... 사기도, 쓰기도 좀 부담스럽긴 하죠.

OP 킷도 내놓았습니다. 헐크 OP 킷은 내놓는 즉시 증발...

초보들이 오시면 구입을 권할만한 스타터도 내놓았는데, 보드엠에 있는 스타터 수량이 많지를 않았네요. 아울러, 각종 마커들도 할인 판매 되었습니다.

일반 부스터는 물론이고요.  계절 파티때 사용했던 것과 똑같은 레이아웃의 가격표가 보이죠. 가격은 그때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분위기를 돋궈주는 포스터. 3월 부스터인 '갤러틱 가디언스'와 영화와의 바이럴 마케팅으로 유명한 '어벤져스'입니다.




사실상 토너먼트는 일종의 대회이기 때문에, 공지된 시간에 맞춰 대부분 참가자들이 늦지 않게 오셨습니다.

각자의 캐리어에 자신의 유닛과 마커들을 한 아름 담고 오셨습니다.


다양한 능력들의 유닛이 있기 때문에, 이 유닛중에서 무조건 강력한 것만으로 구성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토너먼트마다 점수의 상한선이 구성됩니다. 강한 유닛은 유닛 점수가 높기 때문에 제한 점수의 비중이 높고, 행여나 죽었을 경우 상대에게 뺐기는 점수도 높기 때문에 사용에 심사숙고를 해야합니다.

이번 2월은 600점으로 상한선을 두었고, 그 중 적어도 300점은 지난해말에 나온 '수퍼맨'과 '헐크' 시리즈로 구성해야 합니다. 나머지 300점 역시 모던 에이지라 일컫는 시점 이후에 나온 제품으로 구성해야 하고요. 이는 플레이어 간의 발란스를 맞추기 위한 일종의 구성규칙입니다.

물론 구성할 수 있는 유닛에 제한을 둔다해도, 워낙 유닛이 많기 때문에 조합의 방향은 무궁무진합니다. 따라서 실제 플레이만큼 중요한 것은 부대를 짜는 것입니다. 600점 상한선이 이미 고지되긴 했지만, 게임 시작전 구성을 하시는 분들도, 심지어는 현장에서 구매한 제품을 포함해서 팀을 짜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계산기를 사용하는건 물론 유닛별 점수를 합쳐 600점을 맞추기 위함이지요.




한 편 이날은 아예 히어로 클릭스 경험이 전무한 분들도 두 분 오셨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신경을 쓰려고 했던 것이 초보분들에 대한 배려였는데, 아무래도 대회와 겹치다보니 만만치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멤버들이 계속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고, 이에 힘입어 두 분 모두 실제 대회 참가까지 하셨습니다. 아직 갖고 있는 유닛이 없으셔서 다른 분들이 빌려주시기도 하셨고, 몇 분은 갖고 있는 것 중 아예 겹치는 유닛을 무상으로 선물로 주기도 하셨습니다.

초보분들 배려를 보드엠쪽에서도 더 노력을 경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도움을 주신 참가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역시 토너먼트는 대진운도 중요하죠. 주사위로 대전표를 구성합니다.


기본적으로 3라운드의 각각의 매칭을 하게 되고, 이 동안에 얻은 점수 4위권의 플레이어들이 마지막 격전을 치루게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맵이죠. 2월 토너먼트에서 사용한 맵은 1월 인피니티 건틀릿에서 포상으로 배포된 맵인 '넥서스 오브 소울' 맵입니다.




대회 시작전.....


2월 토너먼트의 부상은 더블 베이스 유닛인 '인비트위너'였습니다. 한국 토너먼트를 위해서는 4개가 배정되었지만, 많은 인원이 아니기 때문에 3위까지는 순위별 증정,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우승자가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오브젝트인 소울젬은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상으로 주어졌습니다.

인비트위너 4개, 그리고 또 다른 2개는...


'캡틴 아메리카' 부스터 브릭(10개들이)에 포함되었던 보너스 유닛인 닉 퓨리입니다. 10개 이하로 사신 분들 덕분에 잔여수량이 있어서 상품으로 가져왔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판매점에서 별도로 동봉할 수 있도록 배정 되었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나온 수퍼맨 부스터 부터 10개 묶음 중 하나에 무작위로 보너스 유닛이 포함되어 있어서 따로 챙길 수 가 없게 되었죠. 하지만 이렇게 무작위로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부스터 정신(?)에 더맞는듯 하기도 합니다.

위의 닉퓨리 유닛은 초보 멤버 2분에게 증정되는 선물로 사용 했습니다.



이것이 우승 포상인 인비트위너입니다.



드디어 대회 시작. 1라운드입니다.



아마 뚜뚜님의 팀일듯? 수퍼맨 스타터에 있던 수퍼맨, 그리고 헐크 부스터의 레어인 울버레이지가 보입니다. 울버레이지는 베이스가 녹색이어서 벌써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블랙마켓님의 팀. 맨 왼쪽에 역동적인 느낌이 멋진 캡틴 아메리카, 그 옆에 퍼니셔의 숙적인 직소, 쉬헐크, 데드풀 등이 보입니다.


최연소 참가 멤버 좋은사람님의 팀. 역시 눈에 띄는 것은 자이언트 사이즈 유닛인 센티넬입니다. 자이언트 사이즈드 엑스멘 시리즈의 유닛인데, 저 것은 마크 2입니다. 아마 현장에서 구입하시자마자 투입하셨던듯.





아무튼 그림만봐도 재밌어 보이는 히어로클릭스라는 표현이 정말 진리입니다.




클릭스 대전시에 사거리 및 막혀있는 지형에 대한 상관관계를 'Line of Fire'라고 합니다. 비교적 쉬운 히어로클릭스이지만, 특수 능력 사용과 함께 헷갈리는 것이 바로 이 사거리 부분이어서 차트를 화면으로 띄어놓았습니다.



라운드 중간에는 다시 접수대로 오셔서 마음에 드는 유닛이나 배틀팩을 구입하려고 눈독 들이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토너먼트가 시작되면 구성된 팀의 유닛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당일 플레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름 할인 가격으로 나오다보니 많은 분들이 구입을 하셨습니다.



특히 재밌는 풍경은 저렇게 부스터의 무게를 재보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희귀한 유닛일수록 덩치나 부피가 큰 편이기 때문에 무작위로 구입하는 부스터의 행운을 저렇게 무게로 가늠해보는 것이죠. 사실 거의 미미한 차이이기 때문에 실제로 좋은 유닛을 뽑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온라인으로 구입할 때와는 다른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좋은사람님과 냠냠님이 헐크 부스터의 무게를 검증하고 계십니다.


짱똘님,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참가자였던 짱똘님 여자친구 분이 수퍼맨 부스터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토너먼트에 참가한 16명 외에 짱똘님 여자친구분은 일반 플레이를 위해서 참가하셨는데, 정작 플레이 할 사람이 없어서 대회내내 참관을 하셨습니다. 참 죄송했고, 나름의 방책으로 1인 플레이 보드게임인 [프라이데이]를 가르쳐 드렸는데, 즐겁게 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차월부터는 반드시 일반 플레이 유저들의 그룹 조성 혹은 상대 플레이 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짱똘님이 구매하시고 여자친구 분께서 저울질을 하셔서 수퍼맨 부스터 10개 중에서 한 개를 구입하셨는데... 와우! '수퍼맨 로봇' 유닛이 나왔습니다. 10개들이 브릭에 딱 한 개만 들어있는, 레어 유닛이죠.  10분의 1 확률에 당첨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참고로 저런 레어 유닛의 경우 후에 트레이드 등을 할때 여느 부스터 3~4개를 상회하는 가치를 갖기도 합니다.




이날 블랙마켓님은 '반지의 제왕' 부스터에 올인하셨습니다. 무위로 끝날뻔한 도전의 끝자락에 레어인 '프로도와 샘'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2라운드죠? 늘 진행에 도움을 주시는 네이버 카페의 처리님과 멀리 천안에서 오신 히트가이님이 보입니다.



좋은 사람님의 센티넬 뒷모습. 늘 압도적인 위용을 보입니다.


민맨님(왼쪽)과 바다의 싸나이 푸백곰님. 두 분이 오늘 각각 2위 1위를 기록하셨습니다. 두 분이 플레이하시는 거 보니 이게 4라운드군요.





이날 결과는 오랜만에 컴백하신 푸백곰님이 1위, 민맨님이 2위, 히트가이님이 3위, 처리님이 4위였습니다.

3위까지 인비트위너가 주어졌고요, 푸백곰님께서 토너 참가자 중 추첨을 하셨는데, 반갑게도 초보자 두 분 중 한 분이 받으셨습니다.

냠냠님과 짱똘님께서 제공해주신 유닛에 보드엠쪽이 유닛 몇개와 맵을 더해서 초보 참가자 분들께 선물로 드렸고요, 아울러 초보 참가자들과 플레이를 같이하면서 도와준 참가자들께는 보드엠이 감사의 마음으로 특수 효과 마커를 한 개씩 드렸습니다.



보드엠 사무실에서 버스로 서너정거장만 가면 요즘 장안의 화제인 '꿈꾸는 다락방' 모임이 있죠. 혹시나 7시에 마치는 대회가 아쉬울 분들을 위해서 장소 공지를 했습니다.

보드엠 인원들도 가려고 했는데... 식사하고 피곤해서 잠시 눈을 붙였다가 떠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더군요. T_T. 혹시나 이날 애프터로 다락방에 가신 분들 계신지요? 원래는 다같이 식사라도 하면 좋았을텐데, 이날 보드엠 멤버들이 가족 모임이 있어서 어려웠습니다.

중간에 몇몇 분들과 별별 아이디어가 다 나왔습니다. '수퍼히어로 영화 개봉하면 단체관람하기' 이미 클럽에서도 아이디어가 나왔던 '수퍼히어로 코믹스 품앗이 하기' 등등. 8월까지는 정기모임처럼 달릴테니 한 번 고려해봐도 좋을듯 하네요.


이래저래 붐 조성에 일환이 되는 토너먼트를 한국에서도 개최할 수 있어서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 토너먼트를 위해 도움주신 네이버 히어로클릭스 카페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새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한국 여성의 전화에도 감사드립니다.

3월 모임도 기대해 봅니다!